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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존이 코아백화점 노동자들의 고용승계 요구를 끝내 무시하고 23일 개점해 하루 종일 곳곳에서 충돌이 빚어졌다.

 

개점시간 오전 10시부터 코아 조합원과 전북 민주노총 조합원, 시민사회단체 등은 불매운동을 호소하고 세이브존의 행태를 비판했다.

 

 

이들은 시민에게 “노동자의 삶이 시민의 삶이 하루아침에 파괴됐다. 세이브존은 정규직 코아 노동자를 쫓아내고 비정규직을 고용했다. 세이브존 이용하는 것은 시민들 죽이는 것과 마찬가지다”고 호소했다.  또, “노동자 고용승계 끝까지 거부한다면 노동자만 쫓겨나는게 아니라 세이브존도 쫓겨나게 될 것이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 간부 포함 6명 연행돼

 

 

이 과정에서 직원과의 충돌은 물론, 경찰은 오후 2시 30분경에 세이브존 정문 앞에 앉아 있던 이들 중 6명을 연행했다.  세이브존이 업무방해로 경찰에 신고함에 따라 이뤄졌고, 버스 조합원을 비롯한 대부분이 매장 안에 들어가 있어 사람이 없는 틈에 진행됐다.

 

경찰 30여명은 미란다 원칙 고지 없이 막무가내로 이들을 연행했고, 연행자는 민주노총 전북본부 이창석 사무처장, 박재순 조직국장, 공무원노조 전북본부 박찬중 교선부장, 진보신당 전북도당 염경석 위원장, 서비스연맹 2명이다.

 

세이브존 전주점 최경묵 경영지원팀장은 “집회 신고 장소인 세이브존 주차장 옆이 아닌 정문에서 집회 해서 장소 이동을 요청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또 정문을 봉쇄해 고객 출입이 어려워서 신고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규직 짜른 자리에 비정규직 채우고 개점한 세이브존

 

최 팀장은 코아백화점 노동자들이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불매운동을 벌이는 데 대해 “안타깝다”고 말했지만, “세이브존은 자산매각 방식으로 부동산만 인수했고, (구)코아백화점과 인력구조 시스템이 다르다. 이곳은 아웃소싱(외주화․용역) 방식이다”며 고용승계 의지가 없음을 드러냈다.

 

세이브존은 위와 같은 이유로 코아백화점 노동조합의 대화 요구를 매번 거부해왔고, 고용승계 투쟁 300일을 넘기고 있고, 단식 농성이 40여 일간 진행돼도 모르쇠로 대응해왔다. 그리고 코아백화점 직원으로 일하던 대다수를 용역으로 채용하고, 다른 지점에서 온 정규직 단 27명으로 개점했다.

 

▲세이브존에게 사은품을 받기 위해 고객들이 줄을 서있다.

 

이날 세이브존은 '오픈기념 전주시 최저가 베스트 10大상품전'과 '인기상품 초특가기획' 행사,사은품 행사 등  각종 이벤트로 손님을 끄는 데는 성공했지만, 노동자들의 반발이 거세 불매운동은 계속 이어질 예정으로 언제까지 시민이 세이브존을 찾아줄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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