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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아백화점 노동자들의 고용승계를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세이브 존이 이제는 노동자들을 감시하고 나선데다 천막 농성까지 방해해 조합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대화는 하지 않고, 감시만 하나?

 

세이브존이 주차장 건물 4층에 있는 코아 교회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하고, 녹음펜을 들고 다니면서 코아노동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나선 것이다.

 

▲세이브존은 세이브존 주차장 4층 건물에 있는 코아교회에 CCTV를 설치했다.

 

코아 조합원들은 고용승계 투쟁이 13일로 327일을 넘기는 데다, 신현종 위원장이 지난 39일간 단식농성을 진행할 당시에도 세이브존은 계속 대화 요구조차 거부해 온 터라, 이런 태도에 더욱 반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 조합원은 “세이브 존이 계속 고용문제는 입을 다물면서 우리를 감시하려드는 태도는 우리들의 분노만 낳는 결과”라며 분노했다.

 

뿐만 아니라 세이브 존의 감시활동은 인권 침해요소가 상당하다. 전북평화와인권연대 채민 상임활동가는 “감시 행위는 헌법 21조에 있는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한 것으로, 이로 인해 노동자들이 위축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어 노동자들의 단결권에 반한 행위에도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또, “세이브존이 노동자들의 행동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는 것으로 볼 수 있어, 심각한 반인권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세이브 존, 직원 동원해 무리한 강제철거 시도

 

여기에 코아 조합원이 12일 천막을 고용노동부 전주지청에서 세이브 존으로 12일에 이전 설치 30여명이 철거를 시도했다. 12일 조합원들이 저녁을 먹으러 간 사이에 벌어진 일로 당시 남아 있던 조합원의 제지로 철거는 이뤄지지 못했다.

 

코아 신현종 위원장은 “끝을 보겠다는 심정으로 천막을 이전했다”며 이대로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 조혜진 조직부장은 “고용승계를 거부하겠다는 세이브 존의 공식 입장은 변함없다. 그러나 내부적으로 불매운동과 지역 여론의 비판에 많이 흔들리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이른 시일 안에 세이브 존은 고용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더욱 불매를 확대하고 매주 토요일에 있는 세이브 존 광장 앞 집회의 규모도 커질 것”이라고 못 박았다.

 

한편, 세이브 존은 전주에서 장사를 시작하면서 노동자들의 고용승계를 거부하고 단 한명의 정규직도 채용하지 않았다는 사실 외에도 불법건물용도변경, 소방시설 미점검 등 관련 각종 법규도 지키지 않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지역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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