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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경제 민주노총 전북본부, "송하진 전북도지사 '박근혜 퇴진' 도민의 뜻 대변 못해"

송하진 도지사와 유성엽 의원 비판... 국민연금 상대 투쟁 뜻 밝혀

문주현( jbchamsori@gmail.com) 2016.11.28 16:12

민주노총 전북본부가 송하진 전북도지사를 겨냥하여 “(박근혜 대통령 퇴진 관련) 전북 도민의 민심을 대변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최근 민주노총 총파업에 대해 ‘종북 프레임의 빌미가 될 수 있다 우려된다’며 반대의 뜻을 밝힌 바 있는 국민의당 유성엽 의원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28일 오전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이 끝나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전북은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0%를 종종 기록하고 있다”면서 “도지사라면 이런 도민들의 뜻이 무엇인지 살피고 입장을 명확하게 밝혀야 하는데, 송하진 지사는 제대로 입장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송하진 지사는 김승수 전주시장처럼 주말 전북도민 총궐기에도 나와야 하며, 박근혜 정권이 부당한 정권이라고 스스로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지난 14일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애매한 입장을 밝힌 것이 전부이다.


지난 14일 송하진 지사는 ‘도민들에게 드리는 말씀’을 통해 “지금 요원의 불길처럼 커지고 있는 국민의 요구가 대통령직에 대한 준엄한 사약임을 알아야 한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결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발표 이전에 국민의당 전북도당과 몇몇 언론들은 ‘송 지사가 침묵하고 있다’며 비판을 제기해 14일 발표에 대해서도 ‘뒷북 비판’이라는 평이 뒤따랐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지난 22일 총파업이 종북 프레임의 빌미를 줄 수 있다는 주장으로 논란이 된 유성엽 국민의당 의원에 대해서도 “경솔한 발언”이라면서 “4900만의 국민들이 촛불을 들지 않았다고 해서 박근혜 정부를 지지하는 것이 아닌 것처럼 조직 노동자들이 10프로라고 하더라도 미조직 노동자들을 대변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유 의원의 발언은 자기 알리바이 수준에 불과하고 그동안 그와 비슷한 발언을 한 두 번한 것도 아니다”면서 “단순한 말실수가 아니라 노조에 대한 뿌리 깊은 혐오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총파업 투쟁과 함께 국민연금을 상대로 하는 투쟁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연탁 사무처장은 “국민들의 노후 자금을 삼성 하나 살린다고 거덜 낸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국민연금 본사가 전북에 있는 만큼 손해배상 고발 등 다양한 방식의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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