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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미군기지 현장, 용산참사 현장 등 시대의 아픔이 있는 곳이라면 늘 함께 해왔던 평화유랑단 ‘평화바람’이 이번에는 4대강으로 유랑을 떠난다.

 

그 첫발은 낙동강 내성천으로, 영주시 평은면 금강마을 일대를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2박 3일로 진행한다. 한강은 7월에 영산강은 9월, 금강은 10월에 떠날 예정이다.

 

체험이 아닌 삶을 성찰하는 캠프

 

평화바람은 이번 캠프는 단순히 ‘아! 4대강 사업이 심각하구나!’라고 느끼고 돌아오는 흔히들 생각하는 체험하는 캠프가 아니라고 말한다.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이들은 많지만, 정작 한국사회 곳곳에서 벌어지는 개발 사업에 대해서는 무감하게 느끼는 자본주의 개발사회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시작하자는 것이다. 마치 전북지역에서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여론은 높지만, 새만금 사업을 반대하는 여론이나 적극적으로 반대 활동을 펼쳐내는 이들도 드물다는 사실처럼 말이다.

 

그리고 이런 사회에서 우리의 삶이 앞으로 어떤 식으로 변할지, 그대로 순응해서는 안 된다면 어떤 사회를 만들어야 할지 함께 모색하고 실천하자고 하는게 평화바람이 기획한 캠프다.

 

자연 그대로 낙동강 내성천

 

평화바람이 처음으로 찾아갈 내성천은 낙동강 상류다. 영주댐 건설 예정지역으로 최상류라 아직 공사가 시작되지 않아 자연 모습 그대로 살아 있다.

 

평화바람 활동가 딸기씨는 “살다 살다 그런 천은 처음 봐요. 지금 도시는 직선으로 돼있는데 내성천은 자연천 그대로 꼬불꼬불하게 그대로 보존돼 있어요. 한쪽은 모래사장이고 한쪽은 깎여 들어가고... 정말 너무나 아름다워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라며 내성천의 아름다움을 전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을 정도로 모래사장이 발달한 하천이에요. 그 모래가 정화작용을 해서 안동에서 내려오는 물은 2등급인데 내성천을 만나면 1등급이 돼요. 중요한 식수원이기도 하죠”라며 순기능도 언급했다.

 

그럼에도 정부는 어김없이 곧 이곳을 할퀼 예정이다. 

 

캠프에 참여하려면 평화바람으로!

 

캠프 프로그램은 <강(江), 원래>다큐멘터리 상영회, 주민과의 대화, 내성천 순례, 작은문화제 등 다양하다.

 

평화바람은 자연을 마음으로 느낄 수 있게 숙소를 수련원 같은 곳이 아니라 강변에 텐트를 치는 것으로 정했다. 그래서 캠프에 참여하려면 야영에 필요한 준비물인 텐트, 침낭, 밥그릇, 세면도구 등을 몽땅 챙겨와야 한다.

 

참가신청은 14일까지 선착순 40명까지 받는다. 참가비는 3만원이고 전주와 영주시 금강마을 왕복교통비는 별도다.

 

참가문의는 평화바람(063-468-0529, 010-2852-5967, peacenomad@hanmail.net)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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