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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경제 외대지부 수석부위원장 사망, 이틀새 노조지도부 2명 사망

성지훈 참세상( newscham@newscham.net) 2012.12.26 21:59

이호일 전국대학노조 한국외대 지부장의 빈소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져 긴급 수술에 들어간 이기연 외대지부 수석부위원장이 끝내 사망했다. 외대지부 관계자는 26일 저녁 이기연 수석부위원장이 긴급수술 끝에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이로써 외대지부는 이틀사이 지부장과 수석부지부장 2명을 모두 잃는 사태를 맞았다.

 

이기연 수석부지부장은 26일 새벽, 이호일 지부장의 빈소에서 조문객을 맞이하던 중 갑자기 심근경색 증세를 보이며 쓰러져 긴급수술에 들어갔다. 지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수석부지부장은 고령에 따른 약간의 고혈압 증세 외엔 특별한 지병이 없었다. 지부 관계자들은 수석 부지부장이 지부장의 자살소식에서 받은 충격으로 심근경색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외대지부는 이틀간 이어진 충격적인 소식에 최대한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이호일 지부장의 자살도 생활고와 노조활동에 따르는 압박감 때문이었을 것이란 추측 외엔 명확한 동기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라 이기연 수석부지부장의 사망소식은 지부 조합원들에게 더욱 큰 충격이다. 지부 관계자들은 이 수석부지부장의 사망경과에 대해 “사망사실 외엔 아직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게 없다”고 밝혔다.

 

김기일 외대지부 부지부장은 <참세상>과의 통화에서 이기연 수석부지부장의 사망사실을 확인하면서 “고령에 따른 고혈압이 있었을 테지만 그밖에 지병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 부지부장은 “그밖에는 아직 명확하게 확인 할 수 있는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외대지부 관계자들은 26일 오전, “이호일 지부장의 사망이 너무 갑작스러워 어젯밤(25일) 내내 패닉상태였다”고 밝혔다. 그 와중에 지부장의 자리를 대신할 수석부지부장마저 사망하면서 지부는 혼란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당장 외대지부는 지부 집행부 2명의 장례를 동시에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이호일 지부장은 지난 20일에도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지부장의 사망경위를 조사 중인 용인동부경찰서는 26일, “주변을 탐문한 결과, 이 지부장은 지난 20일에도 외대 용인캠퍼스 노조 사무실에서 목을 매 자살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어 “채무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는 추정 이외에는 추가로 드러난 것이 없다”고 밝혀 타살혐의점도 없어 별도의 조사계획은 없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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