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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경제 한진중공업 노조 간부, 스스로 목숨 끊어

윤지연( newscham@newscham.net) 2012.12.21 15:14

정리해고와 복직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에서 노조 간부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했다.

 

한진중공업지회 최모 조직차장이 21일 오전 8시 40분경 노조 회의실 비상탈출용 소방기구에 스카프로 목을 맨 채 발견됐다. 지회 관계자들이 인근 영도 해동병원으로 긴급 이송해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으나, 오전 9시 41분 경 사망했다. 유서는 발견됐으며 현재 확인중에 있다.

 

최 차장은 2001년 6월 한진중공업에 입사한 후 2011년 6월 14일 해고 통보를 받았다. 그러다 지난달 9일 92명의 노동자들과 함께 복직됐다. 그러나 회사가 12일부터 강제 무기한 휴업을 해 한진중공업지회는 천막농성에 들어가게 됐다.

 

한진중지회는 이날 오전 7시경 농성 중인 조합원들이 회사 앞 선전을 위해 노조사무실을 비운 사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노조관계자는 “최 차장이 대선 결과의 충격과 사측 노조탄압이 심해지고, 복직은 했지만 휴업상태가 길어지면서 자포자기 상태가 된 것 같다”며 “현재 가족들과 만나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인은 부인과 슬하에 7세와 5세의 두 아들이 있다. 시신은 부산 영도 해동병원에 안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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