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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해고·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한 ‘한진중공업 해고노동자 연대 5차 희망의 버스’가 “가을소풍”이라는 이름으로 오는 10월 8일 부산으로 출발을 알린 가운데, 전북에서는 29일 늦은 7시 30분 ‘전북희망대회’가 개최되었다.

 

이날 희망대회는 파업 295일을 지나고 있는 전북고속 노동자와 전주대/비전대 청소·경비노동자,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 등 전북지역에서 투쟁하고 있는 노동자와 시민이 만나는 자리로 기획되었다.

 

▲민주버스본부 남상훈 전북본부장

 

오거리광장에서 진행된 이번 희망대회는 서울에서 민주노조를 조직한 버스노동자와 5차 희망버스 준비팀, 한진중공업 해고자들도 함께 자리를 빛냈다.

 

서울에서 일을 마치고 달려왔다는 서울 민주버스본부 조합원은 “서울에서 약 30명의 노동자가 함께 전북고속 동지들에게 힘을 주기 위해 달려왔다”며 “전주지역 버스노동자의 노동조건이 열악하다는 사실은 익히 들어 알고 있다. 하루 빨리 문제가 해결되었으면 좋겠다”고 연대의 메시지를 전했다.

 

현재 서울에서는 14개 버스사업장에서 민주노총에 가입했다. 그러나 사측이 복수노조 시행 전에 기존의 노조와 단협을 맺어, 현재 민주노총 버스본부 노조에게는 단협을 적용해주지 않고 있어 투쟁이 조직 중이다.

 

▲서울에서 온 버스노동자들도 함께 했다.

 

이날 행사는 투쟁하는 노동자와 함께하는 ‘낯선사람들’, ‘왕대포’ 등 지역 노래패와 진보신당 서울당원들이 만든 ‘4층 총각’, 김성만씨 등의 서울지역 가수들의 노래공연도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남상훈 민주노총 전북버스본부장은 “전북고속 황의종 사장은 자기 돈 아니라고 지금까지 용역경비비용으로 약 5억원을 지출했고, 하루에도 150만원의 비용을 회사돈으로 쓰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이지만 전북고속 노동자들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한편, 한진중공업 해고노동자는 “저기 한반도 동쪽 끝에서는 40여 일 단식을 하다 쓰러진 한진중공업 노동자와 275일동안 35미터 크레인 위에서 고공농성을 쓸쓸하게 진행하는 노동자가 있다”면서도 “그러나 그 투쟁보다 더 위대한 투쟁을 여기서 보고 있다”면서 전북지역 노동자들의 투쟁이 대단하다며 용기를 줬다.

 

이어 “우리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분쇄투쟁도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는 그 자신감과 희망을 여기서 봤다”면서 전북지역 노동자들과 연대의 마음을 나누었다.

 

‘전북희망대회’는 약 2시간의 발언과 문화공연으로 진행되었고, 행사장 뒤편에는 전북고속 노동자들이 준비한 오뎅 같은 간식거리와 술이 준비돼 많은 참가자들이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행사에 함께 했다.

 

▲전북고속 노동자들이 먹거리를 준비해 참가자들과 나누고 있다.

 

행사를 마치고 참가자들은 서울에서 온 5차 희망버스 준비팀과 작은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전북 참가자들은 5차 희망버스를 전북지역에서도 많이 조직해 희망의 불씨를 키워나가자고 다짐했다.

 

▲전주대/비전대 청소경비노동자들

▲전북지역 투쟁사업장 피켓
▲한진중공업 해고노동자가 전주에 방문해 연대사를 하고 있다.
▲해맑은 전주대/비전대 청소노동자들
▲전북노동자의 벗, 노래패 '낯선사람들'
▲전북노동자의 벗, 노래패 '왕대포'
▲현대자동차 전주비정규직 지회 김대원 부지회장이 투쟁상황을 보고하고 있다.
▲전주대/비전대 청소경비노동자가 소감을 전하고 있다.
▲전북대 풍물패 '덩더쿵'에서 신명나게 풍물을 치고 있다.
▲모두 손에 손 잡고, 희망을 나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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