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

고 임무창 쌍용자동자 노동자의 죽음이후, 쌍용차 노동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가수 박혜경씨가 고 임무창 조합원의 남겨진 아이들을 돕겠다고 나섰다. 또 심리치료사 정혜신 박사는 자발적으로 쌍용차 노동자들에게 심리치료를 하고 있다. 평택시에서도 지원계획을 발표 하는 등 사회곳곳에서 쌍용자동차에 대한 지지와 지원이 오고 있다. 그리고 이번에는 경기도의회 의원들이 쌍용차 문제를 경기도차원에서 풀어 보자며 제안하고 나섰다.

 

 

7일 오후 2시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피해 증언대회’가 열렸다.


이날 참석한 경기도 의회 소속 도의원들은 “오늘을 계기로 쌍용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노동자들의 고용문제를 경기도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 “국회청문회에서 다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등의 소감을 밝혔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임상혁 씨는 쌍용차 정리해고 노동자 건강실태 조사결과를 보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쌍용차 구조조정 노동자의 정신건강 수준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1년간 쌍용차 노동자 자살률은 일반인구 자살률보다 3.74배 높았고, 스트레스로 인한 심근경색 사망은 일반인구의 18.3배 높았다.


특히 심리상담 등 조치가 필요한 중등도 이상의 우울증은 파업 기간에 진행한 1차 조사 54.9%, 파업 뒤 실시한 2차 조사 71.1%였던 것이 이번 조사에서 80.0%로 나타나 시간이 갈수록 우울증상이 심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황인석 쌍용차지부 지부장과 김득중 대의원은 정리해고 뒤 피폐해진 노동자들의 실태에 대해 각각 증언했다. 권지영 가족대책위 대표는 “정리해고와 구조조정의 피해를 증언하지 않으면 안 되는 현실이 아프다.”고 운을 뗀 뒤 “해고자들은 가장 친한 가족들에게조차 힘들다고 말할 수 없다. 지지받지 못할 것 같고, 사회적으로는 더할 것 같고, 낙오자가 된 것처럼 느낀다. 시간이 지나도 고통의 크기가 줄어들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권 대표는 가족들의 현재 상황을 보고하다 중간 중간 말을 잊지 못하기도 했지만 “더 이상 정리해고와 구조조정으로 가슴 아픈 일 없게 대안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창근 쌍용차지부 기획실장은 “2009년 쌍용차 노동자들을 두고 가미가제 특공대와 같다고 발언했던 김문수 도지사는 발언부터 주워 담아야 한다. 노동자들의 삶이 파탄 나고, 연이어 죽어나가는 데도 경기도는 아무 것도 하고 있지 않다”고 격양된 목소리로 말했다.


이어 “매출 목표가 3조원인 쌍용차가 돈이 없어 복직을 안 시키는 게 아니다. 노동자들의 피와 살로 정상화 된 쌍용차가 올해 매출 목표를 3조원으로 잡고 있다. 약속했던 무급휴직자는 여전히 복귀계획이 없다고 한다. 비정규직 해고자 11명은 일자리가 없어 복직 못 시키겠다면서 공장 분사 뒤 비정규직은 400여명이 늘었다. 이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라며 사태해결을 위한 쌍용차지부의 대화요청을 거부하고 있는 사측을 규탄했다.


이창근 실장은 참가자들에게 “실태보고서는 쌍용차 노동자들이 죽음으로 가고 있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더 이상의 죽음이 없도록 정당과 노조, 시민사회 단체의 발 빠른 대책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현준 경기비정규노동센터 소장은 쌍용차 노동자의 죽음과 대책마련을 위해 쌍용차와 관계기관 정치인들에게 요청사항을 발제했다.


박 소장은 쌍용차 경영진에게 ‘△쌍용차 사망자 관련 유가족 생계대책을 위한 실천 △8.6 노사합의의 무조건적인 이행 △파업참가 징계(해고)자와 정리해고자의 단계적 조치를 통한 복귀 협의 △고용노동부, 경기도, 평택시와 마힌드라,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와의 실질적 협의 추진’ 등을 요구했다. 이어 정치권과 고용노동부, 평택시, 경기도에게는 ‘△국회차원의 ‘청문회’ 실시와 ‘쌍용차진상조사위원회’가동 △ 쌍용차 구조조정 피해자와 희생자에 대한 전수실태조사 및 대책수립, 생계대책 및 고용복귀 지원 △쌍용차 사망 유가족 및 생계곤란 가족 지원기금 범시민모금 △한상균 전지부장의 조기사면․복권․석방’ 등을 주문했다.


이날 증언대회는 경기도 의회 소속의 민주당 고윤수 도의원, 민주노동당 송윤주 도의원, 진보신당 최재연 도의원, 국민참여당 유미경 도의원과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경기시민단체연대회의, 경기진보연대, 쌍용차노동자복직을위한 공대위 등이 공동주최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