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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군산 평화대행진이 다섯 번째 발자국을 평화의 땅이 되어야 할 군산 미군기지에 찍었다. 10월 1일 토요일, 군산 평화대행진은 오전 11시 30분 평화자전거 행진단이 군산시청에서 출발하면서 시작했다.

 

 

군산시청을 출발한 평화자전거 행진단은 군산 시내를 돌아, 군산 미군기지 정문 앞에 오후 2시경에 도착했다.

 

군산 평화대행진은 2시에 자전거 행진단이 도착하면 바로 시작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경찰이 굳게 잠긴 기지 정문에 걸었던 평화대행진 현수막을 떼어내면서 행진단이 강하게 항의하면서 잠시 늦어졌다.

 

 

약 20분 경 늦게 본 대회를 시작한 평화대행진은 약 100여 명의 참가자들의 열띤 박수로 문을 열었다.

 

대회사를 연 방용승 민주노동당 전북도당위원장은 “전국적으로 올해는 많은 일이 있었다. 전북지역도 마찬가지로 민중들에게 많은 일들이 있었다”면서 “그래서 평화대행진 조직위원회를 제대로 꾸리지 못했고, 조직을 많이 못했다”면서 이번 평화대행진 준비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그러나 “66년간 주한미군이 주둔하면서 단 하루도 평화로운 날을 군산은 보내지 못했다”며 “주한미군 없는 행복한 세상을 꿈꾸며 힘들고 어려운 길이지만 희망을 찾아가자”며 군산 평화대행진의 중요성과 앞으로의 실천에 대해 결의를 밝혔다.

 

 

2011 군산 평화대행진은 예년과 다른 코스로 걷기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코스는 정문에서 출발해 지난 2008년 기름유출이 있었던 송촌마을 인근 농로를 지난 송촌마을을 거치고 미군기지 후문까지 가는 코스였다.

 

기름 둥둥, 그 현장을 목격할 수 있었던 평화행진

 

▲기름 둥둥, 여전히 배수로에는 기름띠가 발견되었다.

▲2005년 기름 유출 현장

▲이 곳은 벼농사가 불가능할 정도로 오염되었다고 한다.

▲주한미군 기름탱크

 

약 2Km의 비교적 짧은 코스였지만, 그 어느 해보다 군산미군기지의 심각성을 느낄 수 있는 코스였다.

 

특히 지난 2005년, 기름이 유출되었던 송촌마을 인근 농로에는 당시 기름 유출사건을 설명한 현수막이 걸려있어 참가단이 당시 상황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얼마 걷지 않아서는 농수로에 기름이 둥둥 떠 있는 광경을 직접 목격할 수 있었다.

 

행진 안내를 맡은 민주노총 군산시지부 박준희 조직국장은 당시 기름 유출이 주민에 신고에 의해 밝혀질 수 있었다면서 여전히 기름이 유출된 땅에는 벼농사를 지을 수 없다며 상황을 전했다.

 

충격적인 기름유출 현장을 지나고 참가단은 송촌마을에 방문했다.

 

송촌마을은 현재까지 확인된 암 환자 수만 20여 명이 넘었으며, 송촌마을에서 식수로 사용하던 우물은 기름이 발견되어 최근 폐쇄되기도 했다.

 

 

약 1시간가량의 평화행진을 마치고 참가자들은 미군기지 후문에 도착하여 문화제를 진행했다.

 

윤철수 군산 우리 땅 찾기 시민모임 활동가는 “정부는 주한미군과 군사기지 건설이 국가안보때문이라고 말한다”면서 “그러나 국가안보는 주민의 고통을 줄이는 것이 진정한 국가안보이다. 그런데 지금 군사기지와 주한미군은 주민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철수 활동가는 “국가안보 때문에 국민을 죽이는 경우는 없다”면서 “지금 강정에서도, 군산에서도 주민을 상대로 정부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날카롭게 꼬집었다.

 

4시에 시작한 평화문화제는 약 2시간 동안 평등노래패 “낯선사람들”, 군산 개복동 나무갤러리 이송선씨의 공연 등이 참가자들과 어우러져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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