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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2012 교육혁명대행진 출발...60여개 도시 순회

성지훈(참세상)( 1) 2012.07.24 15:20

‘대학등록금 폐지, 입시폐지 대학평준화, 귀족학교 경쟁교육 폐지, 비정규직 정리해고 철폐’를 위한 2012 교육혁명대장정이 출발한다.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진보교육연구소, 학벌없는사회, 교육운동의전망을찾는사람들 등 20여 개 단체들이 참가한 2012 교육혁명대장정 조직위원회는 24일 오전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교육과학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3박 14일간의 교육혁명대장정이 출발한다고 알렸다.

 

동부지역과 서부지역 두 팀으로 나눠진 대장정단은 25일 각각 부산과 제주에서 출발해 진주, 목포, 울산, 광주, 대구, 군산, 안동, 대전 등 60여 개 도시를 순회하고 7일 서울로 돌아온다. 대행진단은 각 지역에서 교육혁명 의제에 대한 기자회견과 선전전, 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교육혁명대행진 조직위원회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대행진단은) 이 사회의 절대다수인 노동자, 농민 등 민중들과 함께 교육혁명을 외칠 것”이며 “그 성과로 10월 - 11월 교육봉기를 만들어 내고 범국민대회로 결집하여 한국교육의 혁명적 개편이 시대적 과제임을 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문은 또 대학서열화, 시험스트레스, 교육현장의 불안정노동 등 교육현장의 현안 문제를 열거하며 “교육이 국민의 보편적 권리가 아니라, 가진 자들의 부를 세습시키는 도구로 전락했으며 심화되는 교육 불평등과 과중한 교육비 부담이 민중에게 참을 수 없는 고통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조직위원회는 “부분적인 개량이나 땜질식 처방으로 교육 불평등이 해소될 수 없다”며 “근본적인 변화가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장은숙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회장은 “올 해의 대장정이 더욱 특별한 까닭은 그동안 우리가 주장해 온 교육정책들이 이뤄질 희망이 보이고 신자유주의 교육정책이 마무리 될 희망이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장은숙 회장은 “유력 대선주자들이 대학체제개편이나, 대학평준화, 사립학교개혁 등을 공약으로 내놓고 있다”면서 “12월 대선국면을 맞아 국민들에게 근본적인 교육대책 정책들을 설득하고 그 힘으로 대선 주자들을 더욱 압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장정단에 참가한 현직교사 최인섭 씨는 “말하지 않아도 모두 알고 있을만큼 학교현장에서 아이들이 처해있는 상황은 비참하다”고 전했다. 그는 학교현장을 “정글의 법칙만이 존재하는 곳”으로 비유하며 “지금의 교육은 아이들을 공부하는 기계로 만들고 출세하기 위한 도구, 남을 이기기 위한 교육만을 강요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학교 현장이 이렇게 된 가장 주요한 까닭은 좋은 대학만을 강요하는 입시위주의 교육정책 때문”이라며, “이러한 교육 문제를 혁명적으로 바꿔보자는 취지로 출발하는 이번 대장정에서 많은 시민들에게 교육 혁명의 뜻을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대행진단의 주요 슬로건에는 ‘비정규직, 정리해고 철폐’가 포함됐다. 전준범 사회진보연대 활동가는 “왕따, 게임중독, 학습에 대한 무력감 등 청소년들과 교육현장에 나타나는 문제들의 주요한 원인은 한국사회의 신자유주의적인 변화에 있을 것”이라는 말로 대행진단의 주요 슬로건에 ‘비정규직, 정리해고 철폐’가 포함된 까닭을 설명했다.

 

그는 “IMF 시대를 지나오며 비정규직화와 정리해고 등 신자유주의 부작용을 겪은 부모를 둔 청소년들이 감정적 결함을 갖게 될 것”이라며 “비정규직과 정리해고가 없어질 때 가장 근본적인 부분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며 대장정단이 비정규직과 정리해고를 철폐하기 위한 활동에 힘을 쏟을 것을 천명했다.

 

25일 오전 출발하는 2012 교육혁명대행진단은 동부지역팀은 부산지역 장기투쟁 사업장인 풍산마이크로텍 지회와 영도 한진중공업에서 서부지역팀은 제주 강정마을에서 활동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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