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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지방 "4대강 공사하면 홍수 없다더니"

남부지방 25일 폭우 피해 속출, 4대강 공사 비난 여론 커져

문주현( jbchamsori@gmail.com) 2014.08.25 19:39

부산·경남과 전남·북 등 한반도 남부지방에 시간당 100mm 이상의 폭우가 25일 쏟아지면서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홍수 예방을 위해 22조원을 쏟아부은 MB정부의 4대강 사업에 대한 따가운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전북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까지 익산 140mm, 군산 117mm, 김제 92mm 등 폭우가 내렸다.   

전북은 이날 폭우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현재까지 군산과 익산에서 농경지가 침수되고, 익산 영등동 한 병원 지하층이 침수되는 등 12건의 침수 피해가 집계됐다. 부산과 경남에서는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도시철도가 침수되는 등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소설가 이외수씨는 25일 트위터를 통해 “4대강 정비하면 가뭄도 없고 홍수도 없다고 말한 사기꾼들 보고 있나?”라는 글을 게시하고 4대강 사업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와 같은 의견은 SNS상에서 크게 퍼지고 있다.

실제로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이 작년 국정감사 당시 국토교통부와 소방방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4대강 공사 전·후 직접 대상지의 강수량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홍수피해는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강은 지난 2011년 350억원에서 2012년 737억원으로 피해액이 2배 이상 늘었으며, 낙동강은 869억원에서 2,362억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영산강은 49억원에서 828억원으로 그 피해 정도가 16배나 달했다. 
 
이 기간 금강의 경우, 2011년에 비해 2012년의 강수량이 더 적었다. 낙동강은 2011년 802mm, 2012년 846mm로 강수량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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