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

노동/경제 멀고 먼 청와대..."비정규직 문제 MB가 해결하라"

성지훈 수습기자(참세상)( newscham@jinbo.net) 2012.03.20 12:50

‘희망광장’은 정리해고와 비정규직의 문제를 청와대가 해결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19일 오전, ‘희망광장’은 “정리해고, 비정규직 문제 청와대가 해결해야 한다”는 요지의 기자회견을 청와대 인근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열었다. 그들은 기자회견에서 “생존권을 지키고자 하는 이들에게 가해지는 국가의 잔인한 폭력, 노조탄압에 열을 올리는 자본가들의 간악함 속에서 희망을 잃고 죽음을 생각하는 이가 부지기수”라며 문제해결을 위해 청와대가 나설 것을 촉구했다.


김정우 쌍용자동차 지부장은 “벌써 21명이 죽었는데, 얼마나 더 많은 목숨이 죽어야 비정규직은 살 수 있느냐”면서 “조현오와 이명박은 한통속이며 이 모든 문제의 책임은 이명박만이 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무리한 요구를 하는것이 아니다. 더 이상 죽이지말고 정리해고 없이 같이 살자는 것이 전부”라며 절박함을 호소했다.


▲김정우 쌍용자동차 지부장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상임대표 진광수 목사도 “거리와 광장의 목소리에 귀를 귀울이라”며 정권의 불통을 질책했다. 그는 “역사는 민심을 거스르는 정권이 살아남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면서 정권이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귀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거짓말을 일삼고, 사람을 죽이고도 높은 자리에 앉아 있으면 감옥에 가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언제까지나 거짓말하고 사람죽여도 감옥안가는 자리에 있진 않을 것”이라며 “이자리에 나와 젊은이들에게 사과하고 반성하지 않으면 이 땅에서 영영 쫓겨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희망광장 대표자들은 청와대에 면담을 요청하는 민원서류를 제출하려 했으나 경찰에 의해 저지당했다. 경찰은 민원 접수를 가장한 불법 집회 및 행진이라며 해산을 요구했다. 대표자들은 청와대에 갈 수 있을 때까지 물러서지 않고 경찰과 대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기자회견에 참석한 희망광장 참가자들이 착용한 ‘몸자보’가 문제돼 경찰과 참가자들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은 불법 시위용품이므로 몸자보를 착용한 상태에서는 도로를 보행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희망버스측은 강력히 반발하며 복장을 이유로 보행을 통제할 수 있는 어떠한 법적 근거도 없다고 주장했다.


희망광장은 오는 24일을 ‘정리해고 없는 날’로 정하고 청와대까지의 행진을 계획하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