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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 희망버스가 당일 세부 프로그램 까지 공개하며, 평화행사의 의지를 밝혔다. 더불어 평화행사에 대한 부산시와 보수단체들의 폭력조장에 우려를 표명했다.

희망의 버스 기획단과 희망버스지지 부산 모임, 한진정투위 등 30여 명은 5일 오전, 부산시청 앞에서 5차 희망버스 세부계획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부산국제영화제와 행사가 겹쳐 우려가 있지만, 사람을 살리고자 하는 마음은 부산국제영화제와 대립 될 수 없으며, 평화로운 행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이들은 “평화행사 개최를 위해 노력해 왔지만, ‘부산범시민연합’이 희망버스에 폭력을 조장하고 있다”며, “부산시와 부산경찰청이 이에 대한 분명한 대책을 마련해야”함을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부산경찰청장과 면담해 희망의 버스 일정을 공개하고 평화적 진행의 의지를 전달했다.


희망의 버스 기획단 측은 “부산범시민연합이 작성한 문서에, (희망버스)행사전 지역 언론 방문 압박해 반대여론 형성, 행사 당일 전단지 강탈 등 방해, 오물 투척 등”의 계획을 통해 폭력을 조장하고 있음을 규탄하며, 이에 대해 부산경찰청과 부산시가 공식적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어서 “부산경찰청은 제 역할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노동자의 삶을 파괴하고, 용역깡패를 고용한 조남호 회장을 비호하고 있다”며 규탄했다.

이들 참가자들은 “우리는 정리해고로 고통받은 이들과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들이 ‘부산범시민연합’과 경찰의 폭력에 상처 받지 않도록 충돌을 피할 것”이라면서도, “폭력행위자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희망의 버스 기획단은 부산시가 희망버스 반대 기자회견을 한 것과 관련해 “부산시는 착각을 하고 있다”며, “우리는 행사를 하려 가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살리고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기 위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들은 “정리해고 문제에 대해 책임 주체인 부산시는 무엇을 했습니까?”라며 반문하며, “국회청문회를 통해 드러났듯이 정리해고의 명분은 없는 것인데, 이들을 돕고 해결하기 위해 부산시는 지금까지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부산시민들인 ‘한진중공업 정리해고자’들 부터 걱정하십시오”라며, 부산시가 제역할을 할 것을 당부 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크레인 위에서 위태롭게 버티는 이들”이 있다며, “더 이상 희망의 버스가 오지 않길 바란다면 이제야 말로 희망의 버스에 더 많이 함께해,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문제가 제대로 해결될수 있도록 함께 나서 주십시오”라고, 부산시민들의 참여를 부탁했다. 희망버스 기획단은 “문제가 해결되고 노동하는 이들의 가치가 조금이라도 존중받게 된다면 부산시는 더 신명나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5차 희망의 버스는 10월 8일 전국각지에서 출발한다. 기자회견문에 따르면, 오후 6시 부산역 도착해 행사를 진행하고 오후 8시에 영도조선소 85호 크레인으로 퍼레이드를 시작한다. 오후 9시 남포동 일대에 도착해 ‘소풍가는 길의 쉼터’를 진행하고 10시 다시 퍼레이드를 시작해 11시 85호 크레인 앞에 도착한다.

오후 11시 85호 크레인 앞에 도착한 5차 희망의 버스는 ‘가을소풍’의 주제로 다양한 문화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문화행사는 임디밴드들의 문화의 장인 ‘인디밴드의 공연’, 부산영화제에서 상영되는 한진중 정리해고자와 제주 강정마을 다큐를 볼수 있는 ‘부산영화제 서브상영관’, 한진중 정리해고자와 이야기와 마음을 나누는 ‘한진조합원과 함께하는 이야기마당’, 학생들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서로 이야기 나누는 ‘보이는 라디오 희망FM 276.0’, 아이들과 함께 모래 쌓기, 공놀이 하는 ‘깔깔깔 희망놀이터’, 예술인들이 함께 하는 ‘85개의 소금꽃 작업실’, 원두커피와 만두등 다양한 밥차 등 따뜻한 음식을 나누는 ‘나누기 마당’ 등 참가자들이 만들어 가는 행사들이 다양하게 진행 된다.

한편, 5차 희망버스 출발 하루 전인 7일, 한진중 정리해고 사태와 관련해 국회환노위의 고용노동부에 대한 국정감사가 진행된다. 환노위는 조남호 회장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 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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