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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경제 [5신] 희망버스, 영도조선소 앞에서 약식집회

합동취재팀( admin@nodongnews.or.kr) 2011.10.09 17:24

[5신] 희망버스 참가자 50여명 영도조선소 크레인 앞에서 약식집회
경찰, 영도조선소 입구 봉쇄...희망버스 9시 부산역 광장에 모여

경찰은 영도조선소로 향하는 모든 도로에 버스와 택시에 대한 검문을 진행했다. 50여명의 한진중공업 가족대책위(한진가대위) 가족들과 희망버스 참가자만이 영도조선소 85호 크레인 앞에 도착해 김진숙 지도위원과 인사를 나눴다.


오전 7시경 경찰은 희망버스 난장을 진행한 남포동 BIFF광장에 있는 참가자들에 대한 철수를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흩어져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해 영도조선소로 향했다. 도보로 이동하던 50여명의 참가자들은 봉래사거리에서 경찰에 의해 진입이 막혔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참가자들 사이에 물리적 충돌이 일어났다.


경찰은 버스와 택시를 검문하며 한진중공업 조합원과 희망버스 참가자가 있는지 살폈다. 검문을 취재하던 기자에게 경찰은 "왜 사진을 찍느냐. 기자인지 확인해야겠다"며 취재 중단을 요구하기도 했다.



오전 8시경 한진가대위 가족들과 희망버스 참가자 50여명은 영도조선소 85호 크레인 맞은편에 모여 약식집회를 열었다. 한진가대위 변은경씨는 "5차까지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매번 희망버스가 올때마다 이번이 마지막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여기 있는 경찰분들도 저희들이 잘못하는 일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을겁니다. 저희들이 하는 일이 사람을 살리는 일이라는 걸 경찰도 알고 있을겁니다. 와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며 희망버스에 고마움을 전했다.


참가자들은 85호 크레인에 올라선 김진숙 지도위원에게 "힘내세요, 아프지 마세요"라고 응원의 목소리를 전했다. 참가자들이 함성을 내며 손을 흔들자 김진숙 지도위원도 손을 흔들어 대답했다. 약식집회 진행중에도 경찰들은 계속해서 해산 명령을 내렸다.

약식집회가 끝나고 모여있는 가대위 가족들에게 경찰은 "불법집회니 해산하라"며 채증을 진행했다. 경찰은 취재중인 기자들에 대해서도 채증을 했다.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9시경 부산역 광장에 모여 '가을소풍' 마무리 집회를 시작했다.

[4신] 희망버스 61명 연행, BIFF광장에서 펼쳐진 난장
경찰, 한진중 조합원 17명, 기자와 인권감시단도 연행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에 따르면 경찰의 진압 과정에서 한진중공업 조합원 17명과 희망버스를 보도하던 인터넷방송 '칼라TV' PD, 인권감시단 2명 등 총 61명이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경찰의 진압에 막혀 영도대교를 넘지 못하고 12시경 남포동 BIFF광장으로 돌아왔다. 참가자들은 9일 0시 30분경 BIFF광장에 집결해 영도조선소 앞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던 '가을소풍' 난장을 오전 1시경 시작했다.


한진중공업 박영제 조합원의 아내 강갑례씨는 "남편이 있는 크레인 앞에 갔다가 어버이연합 회원들에게 욕설을 들었다"며 "조남호 회장이 국회에서 낸 권고안을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하지만 우리는 그 안을 절대 받을 수 없다. 우리가, 희망버스가 지금까지 싸워 온 것은 정리해고 철회를 위해서였다. 남편이 복직될때까지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희망버스 기획단의 김혜진씨는 "희망버스는 이 자리에서 행사를 하기 위해 온 것이 아니라 투쟁하기 위해 왔다. 가을소풍은 우리가 끝까지 즐겁게 싸울 수 있다는걸 보여주기 위해서다. 영도조선소 앞에서 난장을 진행하지 못해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어떤 탄압이 있더라도 즐겁게 싸울 수 있는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자"며 난장의 시작을 알렸다.


한진중공업 가족대책위는 율동 공연으로 희망버스 참가자들에게 큰 환호를 받았다. 참가자들은 둘러 앉아 간식을 나눠 먹고, 준비한 악기를 이용해 난장을 즐겼다.


오전 2시경 대학생 단체들이 준비한 '보이는 라디오' 행사가 이어졌다. BIFF광장 곳곳에서는 인디밴드들의 공연, 책을 나눠 읽고 글을 쓰는 '문학천막' 등 다양한 난장이 펼쳐졌다.


오전 5시경 난장의 시작과 함께 진행한 85호 크레인 모형 만들기 작업이 완성됐다. 참가자들은 85호 크레인 모형을 BIFF광장에 세웠다.

한편, 김진숙 지도위원은 (한국시간) 오전 8시에 미국 월가에서 투쟁중인 시위대와 전화통화로 연설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3신] 희망버스, 연행자 속출
경찰, 최루액 섞은 물포 발사. 한진중 해고자 표적 연행


희망버스 참가자 연행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4,000여 명의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남포동 BIFF 광장에서 '가을소풍' 문화행사를 마치고, 중앙동 롯데백화점 광복점 삼거리까지 진출했다.

미리 이 부근에 대기하고 있던 경찰은 참가자들이 85호 크레인으로 향하려 하자 이를 막아서며, 무차별 연행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한진중공업 정리해고자와 시민들을 다수 연행해 갔으며, 장애인까지 연행하려 했으나 주위 시민들의 항의로 연행하지 못했다.

이후 10여분의 대치과정이 이어졌고, 경찰은 해산명령과 함께 최루액을 섞은 물포를 쏘며 강제진압 작전에 돌입했다. 경찰은 강제진압 과정에서 최루액을 시민들에게 연사하며, 또다시 시민들을 연행했다.

현재 정확한 연행 숫자는 파악되고 있지 않지만, 지금까지 모두 40여명이 연행된 것으로 보인다.






[2신] 희망버스 85호 크레인으로 행진
희망버스, BIFF광장서 ‘가을소풍’ 진행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의 발언으로 5차 희망버스 '가을소풍' 행사를 시작했다. 백기완 소장은 "어제(7일) 국정감사에 조남호가 우리 진숙이 내려오는 조건으로 국회의원들의 권고안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쌍용차 노동자들을 보지 않았나. 정리해고 철회가 되지 않는다면 조남호는 언제든지 말을 바꿀 수 있다"며 "조남호가 정리해고를 철회할 때까지 희망버스는 멈추지 않는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바위처럼'과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를 함께 부르며 가을소풍의 흥을 돋궜다. 이어 전북 희망버스 참가단이 준비한 노래공연과 자유발언이 이어졌다.

연세대학생행진에서 활동하는 김진영 학생은 " 최근 연세대에서 일하는 청소노동자 분들이 용역업체로부터 노조 탈퇴 종용과 부당해고에 맞서 싸움을 하고 있다. 여기에 학생들도 함께하고 있다"며 "젊은 청년들이 비정규직과 정리해고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힘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오사카에서 온 나까마유니온 조합원 4명은 일본 민중가요 공연을 준비해 희망버스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 전북 담양 한빛고에서 온 조은별 학생이 "이전에 희망버스에 참가했을 때 많은 것을 배워 이번에는 친구들 10명과 함께 참석했다"며 "청소년들도 보호받아야 할 아이가 아닌 사회의 구성원으로 옳은 일에 목소리를 내기 위해 희망버스에 참석했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조은별 학생의 자유발언을 끝으로 오후 10시경 '가을소풍' 1부 행사를 모두 마쳤다.

'가을소풍' 2부 행사는 희망버스를 지지하는 인디밴드들의 공연이 10시 30분경까지 이어졌다. 이후 5차 희망버스 참석자들은 부산 영도조선소를 향해 행진을 시작했다.

행진을 시작한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오후 11시경 중앙동 롯데백화점 광복점 삼거리까지 진출했지만 경찰은 최루액을 섞은 물대포를 쏘며 대오를 저지했고, 이 과정에서 희망버스 참가자 10여명이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역에서부터 작업복을 입고 행진과 문화제에 함께했던 한진중공업지회 조합원들은 모두 20명 이상 경찰에 연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1신] 경찰, 영화인들 막고 시민들 연행
희망버스 참가자, 부산역에서 남포동 BIFF 광장으로 이동


부산국제영화제 참가자들, "김진숙과 영화 보겠다"

8일 오후 4시경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영화인(정지영 감독, 김홍준 감독, 권철인 감독과 임창재 한국독립영화협회 회장, 이수정 감독, 박성미 다큐감독 등)들이 "김진숙, 그녀와 영화를 보고 싶습니다"라며, 해운대 노보텔 호텔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85호 크레인에서 농성중인 김진숙 지도위원을 지지하기위해 영도조선소로 향했다.


영화인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난 4일 1543명이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한진중공업 정리해고자와 85호 크레인 김진숙 지도위원과 아픔을 함께 나누자고 호소한 바 있다"며 "이번에는 국제영화제 참여자들을 위해 5개 국어 브로셔를 만들었고, 오늘 김진숙 지도위원과 아픔을 나누기 위해 85호 크레인으로 나섭니다"라고 밝혔다.

오후 5시경 85호 크레인을 향해 출발한 영화인들은 경찰의 저지에 막혀 김진숙 지도위원을 만나지 못했다.

오후 6시경 영화인들이 탄 버스가 부산대교 입구에 도착하자 경찰이 불법시위용품을 찾는다는 이유로 검문하며 막아섰다. 검문을 마친 영화인들 차량은 봉래사거리에서 또다시 저지 당했다. 당시 경찰 경비과장은 "원천봉쇄, 동일목적, 동일장소 진행 불법사항"이라며, 영화인들의 85호 크레인 접근을 막았다.


이에 영화인들은 계속 "경찰이 불법적으로 시민의 이동을 막을 이유가 없다"고 항의했지만, 끝내 85호 크레인으로 못가고 발을 옮겼다.

희망버스 참가자 부산역 도착, 경찰 원천봉쇄

5차희망버스 참가자들이 오후 6시경 부산역에 도착했다. 하지만 집회장소를 선점한 부산범시민대책위와 경찰의 원천봉쇄로 행사를 진행하지 못했다. 행사를 진행하지 못한 시민들은 부산 남포동 부근으로 이동하려 했으나, 경찰이 이를 막는 과정에서 마찰이 생겨 4명이 연행됐다.


오후 6시경 부산역 광장에서는 부산범시민연합이 주최한 집회가 진행됐다. 부산범시민연합 회원들은 "전쟁선포"라 쓰여진 머리띠를 둘러 매고 집회를 진행했다.

김상기 부산범시민연합 의장은 3일차 '희망버스 반대' 단식을 하면서, 부산역 광장으로 옮겨 일인시위를 진행했다.

이를 본 한진중공업 정리해고자 가족들은 "한진의 횡포에 못이겨 자살한 두 사람의 노동자를 알고 있나?"는 등의 질문들을 쏟아냈다. 이에 김상기 부산범시민연합 의장은 "나는 혼자이고 여러분은 다수다. 저쪽에서 보수단체들이 집회를 하고 있으니, 저기 가서 물어보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경찰이 '일인시위를 방해하지 말라'며 경고 방송을 했다.


6시 30분경, 부산역 광장 맞은편 인도에 모인 5차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모일 수 있는 장소가 없어져 삼삼오오 흩어져 있었다. 이들은 남포동 PIFF 광장으로 이동해 행사를 진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이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시민들이 이동을 시작하자 경찰들이 시민들을 막아섰다. 이 과정에서 시민들은 "인도로 가는데 왜 막냐, 여기서 집회 하지도 않는데 막는 이유가 뭐냐"고 항의했다.

경찰이 지속적으로 이동을 막으면서, 격렬하게 항의하는 한진중공업지회 조합원과 시민들 5명을 연행했다.


이후, 시민들은 남포동 PIFF광장으로 이동을 지속했고, 오후 8시경 광장에 도착해 휴식을 취했다.

8시 20분경, 경찰이 해산방송 없이, 휴식하던 시민들 사이로 들어와 강제진압을 시도했다.


시민들의 격렬한 항의에 경찰은 병력을 뒤로 물렸다. 이 과정에서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노동자 2명이 경찰에 연행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4000여명의 5차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오후 8시 50분경부터 남포동 PIFF광장에서 '가을소풍' 공식 행사를 시작했다.

 

합동취재팀 = 미디어충청,울산노동뉴스,참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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