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

노동/경제 희망버스 TC85인간 띠잇기, "85차 까지 갈 수 있다!"

합동취재팀( admin@nodongnews.or.kr) 2011.10.10 11:27

‘가을소풍’ 5차희망버스 참가자들이 9일 오전 11시 부산역에서 행사를 하고 자진 해산했다. 하지만, 8, 9일 양일간 연행자가 61명에 달해 경찰의 과잉진압 과정이 지난 2, 3차 희망버스 이후 재점화 될 것으로 보인다.

'ct85' 인간 띠 잇기를 한 희망버스 참가자

마침내 부산역 광장에 선 '희망버스'

오전 남포동 BIFF광장에서 해산한 희망버스 시민들은 삼삼오오 85호 크레인으로 향했다. 시민들은 버스와 택시를 이용하거나 도보를 해 85호 크레인으로 향했다.

하지만, 8일 부터 영도대교와 봉래사거리에 집중배치 되있던 경찰은 도보로 이동하는 사람들을 막아 섰다. 경찰은 버스와 택시를 검문 검색하고 희망버스 참가자로 보이는 시민들을 선별해 내어 접근을 차단하는 등 8일과 같은 철통방어를 했다.


오전 일찍 85호 크레인 앞에 진입해 김진숙 지도위원과 인사를 나눈 50여명의 시민들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시민들은 경찰 라인을 따라 돌다가 9시 부산역으로 재집결 했다.

부산역 광장은 전날 이곳을 점유 하고 있던 경찰병력 과 부산범시민연합측 시위대가 철수 하고 평온했다.부산역 광장에 모인 500여명의 시민들은 아침 식사를 하고, 오전 10시 마무리 행사를 하고, 11시 40분경 전국으로 출발했다. 경찰의 우려와는 다르게 집회는 평화롭게 마무리 되었다. 행사를 끝낸 참가자들 한진중공업 노동자와 가족들의 배웅 속에 뜨거운 악수를 하며 버스에 올랐다.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행사전 인간 띠 잇기로 김진숙 지도위원이 고공농성하고 있는 85호 크레인을 의미하는 "CT85"를 인간 띠 잇기로 만들 었다. 시민들은 "CT85"의 의미에 대해, "이것은 희망버스가 비정규직, 정리해고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85회를 가수 있다는 의지의 표현이다"고 말했다.


희망버스 기획단 김혜진 씨는 "이곳에 도착하니 어제 지금처럼 평화롭게 행사를 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며,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서 "하지만 어제 오늘 경찰은 행사장소와 평화행진을 막고 우리 시민들에게 물포를 쏘며 61명의 시민을 연행해 갔다"며, 경찰의 강경진압을 규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혹자는 희망버스가 하향곡선이라 말한다. 하지만 희망버스는 숫자를 세는건 이제 의미 없다. 비정규직, 정리해고 없는 세상은 한국사회 모두의 바램이라는 걸 우리는 알고 있다"며 "물대포를 맞으면서도 서로를 배려하던 희망버스 참가들 속에 희망이 살아있다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오전 해운대 국제영화제 장소에 갔다온 충북에서온 참가자는 "시민들과 한진중 정리해고 문제를 함께 나누기 위해 해운대로 이동 했었다. 시민들은 한진중 이야기에 박수와 함성으로 맞아 주었다"며 "레드카펫을 밟고 왔다"고해 주위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이 참가자는" 5차 희망버스를 통해 우리는 어떤 탄압속에서도 끝까지 싸울 수 있다는 것을 정부와 폭력경찰에게 보여주었다" 평하며, "이제 우리 모두 함께 비정규직, 정리해고 없는 세상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자"고 말했다.


희망버스 참가자들 배웅하는 한진중 가족대책위

한진중 정리해고자인 이용대 조합원은 "우리 한진중 조합원들은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1차 희망버스가 영도조선소 담을 뛰어 넘어 오는 분들이 '우리가 왔습니다. 승리 할 수 있습니다'고 말씀들 하셨다. 정말 그 순간 눈물이 났었다"고 말했다.

이용대 조합원은 계속해서 "희망버스는 우리 한진가족에게 가장어려운시기에 5차례나 찾아와 희망을 주었다. 절망의 순간에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준 희망버스 참가자들에게 너무나 고맙다"며, 고마움의 눈물을 흘렸다.

그는 마지막으로 "외롭게 싸우고 있는 제주 강정마을에 갔었다. 비록 혼자 갔지만, 마을 주민분들은 부둥켜 안으며 반겨 주셨다. 이 사회에 이처럼 따뜻한 손길을 기다리는 외로운 싸움을 하는 곳이 많이 있다"며, 소외된 이들과의 연대를 부탁했다.

마지막으로 85호 크레인 277일차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김진숙 지도위원이 전화를 통해 희망버스 참가자들에게 눈물의 연대사를 전했다.


김 지도위원은 "지난 김꽃비 영화인이 한진작업복을 입고 포토월에 선것을 보았다"며, "87년 노동자대투쟁 이후 노동자들이 작업복을 입고 거리를 다녔습니다. 노동자에게 작업복은 승리의 드레스코드 였습니다. 영화인들이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아름다움을 뽑내는 영화의 전당은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이 피땀으로 지었습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노동자들은 영화의 전당을 자신의 피땀으로 지었다고, 가족들 손을 잡고 뽑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노동자들은 해고 되었다. 그들이 국제영화제 전야제에 갔다. 하지만 경찰에 둘러 싸여 근처도 가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그렇게 가고 싶었던 그 건물에 여배우가 우리들의 작업복을 입고 드레스코트에 환짝 웃으며 섰습니다. 그 순간 어떤 영화보다 감동적이었고, 어떤 격려보다 뜨거웠습니다. 청춘을 바쳐 일한 현장에서 억울하게 쫓겨나 배신감에 피멍이 든 우리 조합원들에게, 드레스코트에서 빛나던 작업복은 위안이자 치유 였습니다"며, 감동의 연대에 감사했다.

마지막으로 김 지도위원은 "277일, 비에 마음이 젖고, 추위에 떠는 순간, 강제진압의 긴장의 순간이 지속이었다"며, "하지만, 희망버스의 벅찬 기적의 순간이 강제진압을 막고 땅을 밟을 수 있는 날들을 기약하며 지내올수 있었다. 우리 모두가 함께 해온 싸움이고, 우리 모두가 함께 승리해야 할 싸움입니다. 우리 모두 땅에서 기쁘게 만나 승리하는 그날 까지 웃으면서 끝까지 함께 투쟁"이라며 희망버스 참가자들과 눈물의 인사를 했다.


인권침해감시단, 방송기자, 인도위 시민등 무차별 연행한 경찰

경찰은 8일 부산지역 곳곳을 철통방어 했다. 부산역광장을 비롯해 영도대교, 영도구 도로 곳곳과 부산으로 진입하는 고속도로 톨게이트에 검문 검색을 했다. 또한 경찰은 부산역광장에 희망버스 집회신고를 불허 통보 했지만, 마찰의 우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희망버스 반대단체인 부산범시민연합 집회신고는 이렇다할 조치를 하지 않았다. 이에, 경찰이 희망버스 반대단체인 부산범시민연합의 폭력사태를 묵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비판들이 나오기도 했었다.

결국 경찰은 8일 오후 부산역광장에 길 맞은편에 모여있던 희망버스 참가자들을 불법집회를 이유로 막는 과정에서 이에 항의 하는 시민들을 다수 연행했다.

인권침해감시단이 연행되고 있다


또한, 중앙동 롯데백화점에서는 85호 크레인으로 이동하는 참가자들을 막고, 최루액이 섞인 물포를 쏘고 최루액을 난사하며 강제 연행했다.

이 과정에서, 인권침해감시단 2명이 연행 되었으며, 방송기자등 시민들을 무차별 연행했다. 또한, 당일 한진중공업 작업복을 입고 있던 정리해고자 17명을 연행해, 경찰이 표적연행했다는 비단을 받고 있다.

지난 새벽 인도에 있다 연행 되었다 풀려났다고 밝힌 참가자는 "어제 삼촌께서 돌아가셨다. 그래서 경찰이 이를 확인하고 풀어 주었다"고 석방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서 체포과정에 대해 "어제 체포가 되면서, 변호사 선임할 권리를 주장했었다.'변호사 올때 까지 기다려 달라'고 요청했지만, 경찰은 “피곤하다. 언제올지 모르니 조사에 응하라며, 다그치듯이 말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그리고 경찰은 '묵비권 행사하면 다 집어 넣겠다'고 했다. 시민분들이 묵비권을 행사 했다. 그랬더니, 경찰이 '다넣어버려'라고 해 많은 사람들이 나오지 못하고 있다"며 경찰이 고압적 자세로 진술을 강요했다고 규탄했다.

이 참가자는 경찰의 이같은 행위에 "많은 사람들이 인도위에서 잡혀갔다. 경찰은 우리에게 집시법 위반이란다. 경찰의 이같은 폭력적 행위에 분노를 금치 못하겠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연행된 동행자 면회를 갔다 경찰이 막아 하지 못한 울산 참가자는 "연행된 동행자를 면회하기 위해 봉래경찰서에 면회를 시도했지만 경찰이 막아 명회를 할 수 없었다"며, 면회 결과를 설명했다.

이 참가자는 연행된 동행자에 대해 "그 분은 인도에 서있다가 경찰이 쏜 물대포가 너무 강해 피하는 과정에서 경찰 쪽으로 갔다가 연행 됐다"며, 연행과정이 폭력적이 었다고 성토했다.

면회 과정에 대해서는 "경찰서에 면회를 갔더니, 정문이 병력으로 막혀 있었다. 면회를 하러 왔다고 방문이유를 말했지만 경찰은 무조건 막아 섰다. 그래서 면회 규칙을 알려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사복을 입은 경찰이 채증한다며, 사진을 계속 찍었다. 우리는 경찰서 밖에 있었는데, 경찰서장이 ‘한발자국 더들어오면 연행해’라고 말도안되는 지시를 내렸다"며 "경찰이 불법 채증과 공갈협박 했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경찰이 지금껏 불법 집회를 유도하고, 불법을 자행하고 있다"며, 경찰의 행위를 규탄했다.

이 처럼, 경찰의 과잉 진압과 면회, 체포과정등에 수많은 문제가 제기 되면서, 앞으로 경찰의 대응이 또다시 도마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재 부산지역 경찰서에 나눠져 수용되있는 연행자들의 석방 과정이 주시되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