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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전주시내버스 노동자들이 8대 안전운행 운동을 시작하고 시민과 함께 버스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섰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본부 전북지부(전북버스지부) 소속 전주시내버스 노동자들은 24일 오전 전주시청 앞 노송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년여 동안 단체협약조차 체결하지 못하고, 법을 지키라는 소박한 요구조차 힘의 논리 때문에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어서 파행이 거듭되어 시민들이 고통을 떠안게 된데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전주 버스노동자들은 이제라도 버스가 시민의 발로서 제 역할을 하도록 하기 위해 8대 안전운행 운동을 진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북버스지부가 약속한 8대 안전운행 운동에는 신호 지키기, 차선 지키기, 끼어들지 않기 등 안전운행, 차량 내부 청소, 노약자 보살피기 등 쾌적한 운행을 위한 것들이 담겨 있다.(기사 하단 참조)

 

전북버스지부는 “8대 안전운행 운동은 시민에게는 안전한 버스를 제공하고 버스노동자에게는 운전자의 생명과 가족을 지키는 운동”이라면서 “시민들에게 호소한다. 버스노동자의 투쟁은 전주시의 버스 정책에 대한 여러 가지 문제점을 드러나게 만들었다. 시민의 혈세로 운행하는 버스는 시민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 몇몇 개인의 주머니를 채우기 위한 버스운행은 안되며 시민들이 관심과 애정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안전운행은 당연한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김현철 전북버스지부 수석 부지부장은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 15년간 전주 교통환경이 변화되었고, 차량도 많이 늘었지만, 노선 개편과 같은 버스정책의 변화가 없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노동자들에게 시간 준수를 강요했다. 버스노동자들에게 안전운행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한 것이었다. 안전운행에 대한 전주시와 버스 사측의 고민과 제기가 없어 우리가 실천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가한 한 버스노동자도 “전주시가 발전하면서 차량도 늘어났고, 신호체계또 복잡해지고, 도심 교통체증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상황이지만, 노선시간표는 10년 이상 그대로이다”면서 “10년 전에 2시간짜리 노선을 지금 2시간에 뛰라는 것은 노동자보고 안전운행을 포기하라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2010년 12월 8일 1차 파업을 시작으로 근로환경 개선과 민주노조 인정 등을 요구한 전북버스지부는 21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사측과 쟁점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7월 2차 파업을 정리하고 업무복귀를 선택하고 사측과 교섭을 진행하고 있지만 쟁점에서 막혀 있다.

 

정태영 전북버스지부 사무국장은 “전북고속과 호남고속은 매일 교섭공문을 보내 교섭요청을 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교섭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며 “나머지 4개 시내버스 회상의 경우 교섭은 진행되고 있지만, 임금과 근로시간 등을 여전히 사측이 수용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노·사 양측이 이견차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전주시의 적극적인 해결 노력을 촉구하는 발언이 나오기도 했다. 김현철 수석부지부장은 “사측이 전향적인 자세로 나오지 않는다면, 3차 투쟁은 불가피하다. 사측은 교섭도 시간을 끌고 있고, 통상임금 등 노동자들의 체불임금에 대해서도 한 마디의 사과도 없다”며 “전주시가 노사만의 문제로 볼 것이 아니라 전주시 대중교통 전반의 문제로 생각하고 해결에 적극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쾌적한 버스, 친절한 버스, 안전한 버스를 위한

전주 시내버스 노동자 8대 안전운행 운동

 

1. 깨끗하게 청소하기 운동
2. 신호지키기 운동
3. 차선지키기 운동
4. 끼어들지 않기 운동
5. 손님이 안전하게 착석한 후 출발하기 운동
6. 노약자 보살피기 운동
7. 개분발차 안하기 운동
8. 과속운전 안하기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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