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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경제 한진중 곳곳에서 정리해고 절규 울려퍼져

합동취재팀(참소리,울산노동뉴스)( 1) 2011.06.27 18:48

김진숙 지도위원이 정리해고에 반발하며 85호 크레인 고공농성에 돌입한지 173일째, 노조가 정리해고 반대 총파업에 돌입한지 188일째인 27일 강제집행이 단행됐다.

 

▲크레인사수대를 끌어내고 있는 용역.

 

오후 1시 50분경 법원 집행관과 법원에서 고용한 용역 200여명은 85호 크레인을 사수하던 조합원 40여명을 끌어냈다. 사측 관리자 100여명은 생활관에서 조합원들의 식량과 집기류를 모두 들어냈다.

 

끌려나온 조합원 40여명은 85호 크레인이 보이는 맞은편 아파트 부근에서 "힘내라! 우리는 승리한다!"를 외치며 크레인 농성자들에게 힘을 보탰고, 농성자들도 손을 흔들면서 이들에게 화답했다. 
 
법원 집행관과 용역은 오후 4시 50분경부터 크레인에 묶인 조합원을 끌어내기 위해 칼로 밧줄을 끊고 조합원 1명을 끌어냈다. 이 모습을 공장 밖에서 지켜봐야 했던 조합원과 가족대책위는 "올라가지마"라며 절규했고 이들의 눈에는 눈물이 그득했다.

 

▲강제집행 당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며 공권력 투입을 강력하게 항의하고 있다.
 
한진중공업 정문에서 정동영 민주당 의원,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와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 금속노조 박유기 위원장, 조합원과 가족대책위 등도 공권력 투입을 강력하게 반발했다. 경찰은 이들도 500여명을 동원해 둘러쌌다.

 

강제집행은 85호 크레인을 사수하는 조합원들의 반발로 일단 정지된 상태다. 조합원 50여명과 김진숙 지도위원은 85호 크레인을 사수하고 있다.  

 

▲강제집행이 중지되고 나서 김진숙지도위원이 손을 흔들고 있다.

 

한진조합원, 집행부에 대한 배신감... 정리해고 반드시 철회할 것

 

조합원들은 지회 집행부의 현장복귀 선언에 대해 배신감을 느끼고 있었으며 이대로 현장복귀하지 않겠다고 확실히 했다.

 

전기원 조합원은 "어제 밤에 집행부가 전체 조합원을 모아놓고 복귀하자고 끝까지 우기더라. 이면합의한거 아니냐며 물었지만 절대 없었다고 했었다"며 "집행부 믿어달래서 계속 함께 해왔는데 조합원들은 배산감이 엄청크다."고 전했다.

 

다른 조합원도 "지회장 직권조인은 조합원 총회를 거치지도 않았고 금속노조도 인정하지 않으면 된다. 지금 믿을 수 있는 것은 금속노조다"며 "지회장에게 속았다. 지금은 정리해고 철회 될때까지 끝까지 갈 수밖에 없다. 진정성 있고 우리를 속이지 않는 지도부가 생겼으면 좋겠다. 어용노조가 아닌 조합원들을 위해 투쟁하는 민주노조 집행부가 바로 섰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공장 밖으로 밀려난 조합원들은 "정리해고 철회하고 반드시 승리할때까지 싸우자", "해고는 살인이다"며 구호를 외치면서 결의를 다졌다.

 

한편 한진 사쪽은 조합원들이 거주했던 생활관 입구를 시멘트 구조물로 봉쇄했고 지브크레인 85호기 옆에 설치돼 있는 타워크레인(CT-29)를 이용 해 용산과 쌍용차 때 경찰특공대가 사용했던 건테이너 박스를 들어올릴 준비를 완료했고 타워크레인 기사가 대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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