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

사회 "한미FTA는 생태적, 환경적 재앙"

문주현( 1) 2012.03.14 21:01

“농민, 노동자 다 죽이는 한미FTA 즉각 폐기하고, 한중FTA협상 중단하라”

 

전북농민연대(준)이 주관하고 한미FTA폐기 전북도민운동본부가 주최한 전북농민대회가 14일 전주 코아 호텔 앞에서 열렸다. 전북농민연대(준)은 이 자리에서 “이명박 정부는 한미FTA 폐기하고 농자재반값공급과 기초농축산문 국가수매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약 500여 명의 농민이 참여한 전북농민대회는 국민의 70%가 반대하고 있는데도 오는 15일 0시를 기해 발효되는 한미FTA폐기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다. 그리고 중국화의 FTA협상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전북농민연대(준)은 “올해 농사의 첫 삽을 뜨기도 전에 한국농민과 농업말살의 주범 한미FTA를 발효시키고, 중국과의 자유협정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지금도 밭에는 수확하지 못한 배추와 무가 뒹굴고, 소와 돼지는 천덕꾸러기가 되어버린 상황에서 한국농업의 희망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한미FTA가 폐기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농협중앙회는 자회사인 남해화학을 비롯한 비료회사와 가격을 담합해 1조6천억의 부당이득을 챙겼다”면서 “치솟는 기름값과 농약값, 비료값에 등골이 휘어지는 상황”이라고 농협중앙회의 잘못된 태도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농민의 근심어린 표정

 

이어 한미FTA 등 농민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정책들을 막기 위해서는 연대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전북농민연대(준)은 “전북농업의 회생과 발전을 위해 품목과 각 단체별 이해와 차이를 넘어 통 크게 단결해야 한다”고 주문하며, “연대의 힘으로 한미FTA 등 개방농정을 막아내고 국민의 안전한 먹을거리 공급과 기초농축산물 국가수매제를 반드시 쟁취하자”고 밝혔다.

 

이날 농민대회에는 전북농민회와 함께 한우협회, 양돈협회,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등 다양한 농민단체들이 함께했다.

 

이들은 결의문 낭독과 상징의식을 진행하고, 행진을 통해 새누리당 전북도당까지 이동했다.

 

 

한편, ‘가톨릭농민회 우리농촌 살리기 운동본부’ 소속 도시활동가들은 한미FTA가 농업을 죽이면서 농민만 죽이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집회에 참여했다. 이들은 “농민이 생산한 농산물을 먹는 도시소비자와 이를 구매하는 주부들에게도 한미FTA는 큰 문제”라며 “단순히 경제논리로 농업은 주고, 제조업분야는 이익을 받는 빅딜로 사고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구제대책으로는 농업을 살릴 수 없다”고 말하며 “질 좋은 국산 먹을거리가 없어지는 상황에서 구제대책이 농촌을 떠나야 하는 농민들을 붙잡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한미FTA는 생태적, 환경적 재앙”이라면서 “우리 미래 후손에게 유일하게 물려줄 수 있는 땅의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다. 그래서 한미FTA는 지금보다 미래를 생각하고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많은 농민들이 전북 각지에서 전주를 찾았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