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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 떨어진 농산물가, 옥죄는 농가부채. 다가오는 한중FTA로 타들어가는 농심을 안고 전국 농민들이 서울역 광장을 가득 메웠다.

 

3천여 명의 전국 농민들은 3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실현, 쌀 목표가격 23만원 쟁취, 한중FTA 저지”를 외치며 전국농민대회를 진행했다. 농민들은 정기국회에 농업회생을 위한 10대 과제를 요구하는 한편, 이를 위해 하반기 계속적인 투쟁을 결의했다.

 

▲[출처= 참세상]

 

집회를 주최한 전국농민회총연맹의 이광석 의장은 “정부는 보다 높은 수준의 한중FTA를 말하며 농산물 개방 수준을 더 높이겠다는 방침”이지만 “한중FTA를 겪기도 전에 이미 우리 식탁의 70%는 중국 농산물이 차지했다”며 어려운 농가의 현실을 전했다.

 

이광석 의장은 또 “지금까지 정부의 이 같은 개방농정이 농가를 빚더미에 앉혀 놓았는데 이제는 쌀 전면 개방을 예고하고 있다”며 “농민들은 내란 아닌 그 이상의 것도 할 수 있는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고 정부에 경고했다.

 

▲[출처= 참세상]

 

강다복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은 “일방적으로 농민의 희생을 강요하는 정부에 대해 식량주권을 지키기 위해 더욱 힘차게 투쟁하겠다”며 “농민의 힘으로 국민과 함께 식량 주권이 실현되는 세상을 만들어 가자”고 호소했다.

 

▲[출처= 참세상]

 

자리에 함께 한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노동자들은 하반기 비정규직 문제를 가지고 투쟁할 것이지만 노동자들은 농민의 투쟁에 함께 할 것”이라며 “함께 이 땅의 정의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총회의장은 “아무리 나라가 발전한다 하더라도 제 농민이 만든 식량으로 먹고 살 수 없는 나라는 모래 위에 지은 건물과 같다”며 “똘똘 뭉쳐 민족농업, 통일농업을 살려 나가자”고 밝혔다.

 

농민들은 농업회생을 위한 10대 요구안을 발표, 이의 실현을 위한 결의를 밝히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10대 요구안은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실시를 위한 국민기초식량보장법 제정 △쌀 목표가격 23만원 인상 및 양곡제도 전면 개혁법안 마련 △한우 가격 보장 및 생산 유지방안 마련 △한중FTA 반대 결의안 채택, 대기업 농업진출 규제법안 입법 등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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