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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MBC노조 파업돌입, “MBC 명운 걸겠다”

참세상 편집팀( newscham@jinbo.net) 2012.01.30 10:53

언론노조 MBC본부 서울지부가 30일 오전 6시부터 김재철 사장 퇴진 총파업에 들어갔다. MBC본부는 27일 전체 783표(투표율 83.4%) 중 533표(69.5%)가 파업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MBC본부는 이날 ‘MBC 국민의 품으로 돌아가겠습니다’를 총파업 슬로건으로 정하고, 모든 조합원에게 30일 오전 6시부로 총파업에 참여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MBC본부는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 사옥 로비 ‘민주의 터’에서 파업 출정식을 가졌다.


정영하 MBC본부장은 “이번 파업의 종결점은 김재철 사장의 퇴진”이라며 “MBC를 국민의 품으로 돌아가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조합원) 70%가 파업에 찬성한 것”이라며 “사장 퇴진 투쟁으로는 2번째, 이명박 정권하에서 5번째 하는 파업”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언론노조]

MBC본부는 30일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총파업 특보 2호>를 내고 “이번 파업은 향후 MBC의 운명을 좌우하는 건곤일척의 승부가 될 것”이라며 “조합은 이번 파업에 모든 것을 내걸었다”고 밝혔다. 또한, “김재철 사장이 퇴진하든지 조합이 문을 닫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외길”이라고 강조했다.


MBC본부는 “기자들은 취재현장에서 돌팔매를 당하며 쫓겨나고, MBC뉴스는 생활정보지와 다름없다는 조롱을 받고 있다”며 “이 시대의 정직한 목격자 PD수첩은 사라졌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고 개탄하며, MBC본부가 MBC의 명운을 건 파업에 나선 이유가 더 이상 김재철 체제를 인정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특보를 통해 <국민에게 드리는 사과문>을 발표하고 “조금씩 무너지는 MBC를 지탱하기 위해 저항으로 맞서고 몸부림 쳐 봤지만 끝내 몰락을 막지 못하고 공범이 되어 이 자리에 섰다”며 석고대죄를 고했다.


MBC 본부는 “공영방송 MBC는 MB방송 MBC가 되었으며, 국민의 방송 MBC는 정권의 방송 MBC가 되었다”며 “더 이상 뉴스데스크를 통해 세상 돌아가는 진실을 전할 수 없으며, 더 이상 PD수첩을 통해 우리시대의 진정한 목격자로 역할 할 수 없기에 노동조합은 공영방송 MBC를 대신해 국민여러분 앞에 석고대죄 드린다”고 사죄했다.


또한, “이제 MBC 노동조합은 저들의 손 안에 있는 MBC를 국민의 품으로 되돌리는 종결투쟁에 몸을 던진다”며 “공영방송 MBC를 정권의 선전도구가 아닌 국민의 여론장으로 반드시 돌려놓을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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