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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방송 회복, 김재철 사장 퇴진, 지역방송 사수’를 위해 지난 12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 언론노조 MBC본부 전주지부가 19일 전주문화방송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19일은 MBC본부 서울지부가 ‘공영방송 MBC의 정상화와 김재철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한지 50일이 되는 날로 전국 20개 지부는 잇따라 기자회견 및 성명을 발표했다.

 

기자회견문 발표에 앞서 김한광 MBC노조 전주지부장은 “87년 노조설립 이후 MBC노조에서 파업기간이 가장 긴 역사적인 파업이 될 것 같다”며 “공영방송 MBC 정상화와 김재철 사장 퇴진 등이 없다면 총선까지 파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결의를 밝혔다.

 

이어 김 지부장은 이명박 정권 들어 5번의 파업이 있었다고 설명하며, “당시 파업으로 많은 조합원이 해고 등의 징계와 탄압을 받았지만 공영방송 사수라는 우리의 대의명분을 옳았다”면서 “현 정부 들어서 언론의 중립성, 독립성, 공정성이 무너졌을 때, 바로 잡아야 한다. 지금 아니면 결코 회복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절박감이 지금 우리에게 있다”면서 공영방송 사수 등의 요구를 쟁취하고자 벌이고 있는 파업의 정당성을 피력했다.

 

▲김한광 MBC본부 전주지부장

 

언론노조 MBC본부 전주지부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카메라와 마이크를 내려놓는 일은 고통스런 결정이었다. 그래서 끝없이 고민하고 치열하게 논쟁했다”면서 “그렇게 내린 결론은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린 방송에 더 이상 노무를 제공할 수 없다는 것과 함께 MB정권의 하수인인 김재철 사장을 몰아내고 MBC의 명예와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언론인의 소명이라고 생각했다”며 전주지부가 파업 결정을 내린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저희의 파업을 응원해주고 있다. 그러나 노조에 대한 사측의 탄압도 악랄해지고 있다”며 “김재철 사장은 방송을 하자는 후배들에게 무더기 해고와 징계, 고소로 답하고 있다. 그리고 모든 직원을 계약직으로 바꾸고 모든 프로그램을 외주화하겠다는 것은 노조의 존재 자체마저 무력화하겠다는 것이며, MBC를 폐허로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언론인도 정의와 자유, 진실을 위해 존재한다”며 △공영방송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무너뜨린 김재철 사장의 자신 사퇴 △노조에 가한 부당한 해고와 징계 즉각 철회  MBC정상화 △ 새누리당을 비롯한 여야 정치권은 공영방송의 존엄을 지킬 수 있는 선거 공약과 정책 발굴 의지 밝힐 것 등을 요구했다.

 

파업 1주일을 맞이하고 있는 MBC본부 전주지부는 20일 KBS와 YTN, 연합뉴스 합동으로 거리 선전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연합뉴스 전북취재본부도 지난 15일 6시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연합뉴스 전주지부는 6명이 동참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520여 명 중 94%가 투표에 참여하여 84%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파업을 벌이고 있다.

 

 

MBC본부 전주지부 강동엽 조합원은 “서울 상경투쟁과 지역 선전전을 통해 MBC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애정을 느꼈다”면서 “지역민들의 열망과 사회적 약자들의 소중한 가치가 소외되지 않도록 파업 승리 이후에도 지켜드리고 싶다”면서 파업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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