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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동양철학이야기] 4. 사상(思想)속의 남녀평등

편집팀( svmanz@hanmail.net) 2002.11.26 17:55 추천:2

이번 이야기는 사상과 제도로 살펴본 동양사상과 남녀평등에 관한 이야기 중 먼저 사상 속에 드러나는 남녀평등관에 대한 이야기이다.

1. 음양설
음양이라고 하지 양음이라고 하지 않는다. 세상은 무에서 유로 발전하여 왔으며 음에서 양으로 진화하여 왔다. 그러므로 어머니가 먼저이지 아버지가 먼저이지 않았다. 그러므로 세상의 모든 법칙은 음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여자와 남자에서도 여자가 먼저인 것이다.

2. 주역에 나타난 음양사상.

2-1 주역에 나타난 음양관

有天地然後에 有萬物하고 有萬物然後에 有男女하고 有男女然後에 有夫婦하고 有夫婦然後에 有父子하고 有父子然後에 有君臣하고 有君臣然後에 有上下하고 有上下然後에 禮義有所 이니라.
천지가 있은 연후에 만물이 있고 만물이 있은 연후에 남녀가 있고 남녀가 있은 연후에 부부가 있고 부부가 있은 연후에 부자가 있고 부자가 있음 연후에 군신이 있고 군신이 있은 연후에 상하가 있고 상하가 있은 연후에 예의를 두는 바가 있는 것이니라.


이 글은 바로 후천 하경을 나타내는 서른 한번 째 택산함과 뢰풍항을 이어주는 괘사를 풀이한 십익(十翼)의 말이다. 그러므로 이를 다시금 조금 보태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陰陽-天地-日月-雌雄-男女-夫婦-父子-兄弟-君臣-上下
음양-천지-일월-자웅-남녀-부부-부자-형제-군신-상하


2-2 삼강과 오륜의 오류.

앞에서 살펴본 대로 표기하자면 삼강과 오륜은 다음과 같이 서술되어야 되지 않겠는가?

삼강-夫爲婦綱 父爲子綱 君爲臣綱
부부간에 벼리, 부자간에 벼리, 군신간의 벼리가 바로 삼강(三綱) 이었다. 그러므로 순서적으로 부부가 먼저이어야 했는데 사회의 충을 강조한 삼강(三綱)은 군신이 앞서게 되었고 부자가 다음으로 서게 되었고 마지막으로 부부를 뺄 수는 없으므로 넣어줌으로서 다음과 같이 서술되어 있다.
충을 앞세우는 삼강-군위신강(君爲臣綱) 부위자강(父爲子綱) 부위부강(夫爲婦綱)..


나아가 오륜(五倫)도

오륜-夫婦有別 父子有親 君臣有義 長幼有序 朋友有信)


부부간에는 구별이 있어야 한다. 부자간에는 친함이 있어야 한다. 군신간에는 의리가 있어야 한다. 윗사람과 아랫사람간에는 질서가 있어야 한다. 친구간에는 신의가 있어야 한다.라고 기술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조선시대에는 효를 우선시하는 사상으로 발전함으로서 다음과 같이 서술되어 있다.

효를 앞세우는 오륜-부자유친(父子有親) 군신유의(君臣有義) 부부유별(夫婦有別) 장유유서(長幼有序) 붕우유신(朋友有信)


물론 태어나서 자라는 순서로는 부자가 먼저임은 사실이다. 하지만 대자연의 순리 상으로는 음양이 먼저이고 남녀가 먼저이고 부부가 먼저인 것이다. 이러한 구체성을 갖추고 있었던 것이 바로 동양사상이다.

3. 동양의 촌수개념에 나타난 남녀평등관.

이러한 남녀평등의 사고는 곧바로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촌수에 들어있다. 촌수를 세는 방법은 간단하다. 다음의 세 가지 원칙을 가지고 있으면 된다.

부부무촌(夫婦無村)
부자일촌(父子一村)
형제이촌(兄弟二村0

현조모-五寸
고조모-四寸
증조모-三寸
조부모-二村
숙부(三寸)--부모---一村-고모이모(三寸)
從兄弟(四寸)- 나-----처, 또는 남편 (無村) 姨從姑從兄弟(四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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