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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포토에세이] 하루를 살아도

장영식( icomn@icomn.net) 2021.01.2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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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숙 지도위원은 작년 12월 30일부터 부산 호포역에서 출발하여 청와대까지 가기 위해서 걷고 있습니다. 김진숙 지도위원은 2011년 85호 크레인 고공 농성 투쟁 때 입었던 빛바랜 한진중공업 작업복을 입고 걷고 있습니다. 김진숙 지도위원은 '희망뚜벅이' 행진을 자신의 해고와 복직 문제를 넘어 '중대재해기업처벌법'과 '고용 안정 없는 한진중공업 매각 반대' 그리고 ‘비정규직 문제’ 등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걷고 있습니다. 김진숙 지도위원은 비록 이 행진 기간에 삶을 마친다고 해도 후회가 없다고 말합니다. 그이는 "단 하루를 살아도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싶다"라고 말합니다. 만약 길 위에서 생을 마감한다면, 함께 걷는 이들이 자신을 대신해서 청와대까지 걸어가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36년의 꿈과 희망, 그 마지막 소원을 위해 걷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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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식 : 다큐멘터리사진가. 사진집으로는 <밀양아리랑>과 <골매마을>이 있다. <우리교육>과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탈핵신문> 등에 연재하고 있다. 현재 탈핵과 관련된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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