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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제37회 전북연극제 열린다

2021. 4. 8 (목) ~ 4. 10 (토) 오후7시30분

황의선( icomn@icomn.net) 2021.03.29 11:10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지회장 조민철)가 4월 8일(오후 7시 30분 개막)부터 10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제37회 전북연극제를 개최한다.

37전북연극제-포스터.jpg

참가 작품은 극단 까치동의 들꽃상여 (최기우작/ 정경선연출), 극단 ᄒᆞ늘의 돈나푸가타, 여행 (백성호 작 / 조승철 연출), 극단 둥지의 짐승:몰이(문광수 작·연출) 이다.

 

티켓 가격은 무료이고 사회적 거리 두기 1.5단계로 좌석 띄어앉기로 70명만 입장하여, 공연은 사전예약 된 관객분들만 관람이 가능하다.

 

공연문의는 063-277-7440 또는 카카오톡으로 공연예약 ID : kjy7813 로 하면된다.

 

다음은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장 조민철의 인사말과 작품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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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왔건만 !

 

 

 

사)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 회장 조민철

 

 

화란춘성만화방창! 봄은 이미 만개하였으나 떨어지는 꽃잎 아래 세간의 속심은 아직 꽁꽁 얼어붙어 있는 겨울입니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갇혀 점점 웃을 일이 없어지며 정신과 육신마저 피폐해져 가는 시절입니다. 그런 가운데 무거운 마음으로 제37회 전북연극제의 문을 엽니다. 60년의 이력을 지닌 전북연극의 최대고비라 할 이 상황은 매우 엄중합니다만 비록 희생을 담보하였지만 인류가 극복하지 못한 유행병은 없었던지라 어려울 때 세인들에게 위안이 되어주고 훈김을 불어 넣어주어야 할 우리의 사명을 잊지 않았기에 새해 첫 걸음을 떼어 봅니다. 세상이 이럴진대 의식주를 걱정하는 애타는 심정이 정신의 고양이나 미의 추구를 향하라 하는 것은 지나친 요구라 여겨지기도 합니다만 어쩌면 그것이 유일한 치유책이라 믿기에 마음을 다져 봅니다. 상기한 심정이 이번 전북연극제의 개최 이유이자 정신입니다.

 

이번에 출품된 작품들은 각기 상황이나 시대가 다르긴 하나 어려운 난관에 부딪쳐 밑바닥까지 내던져진 구차하기 까지 한 삶이, 어떤 식으로든 구원과 해결점에 이르는 결론으로 귀결되어 공감과 감동을 전해주리라 확신합니다. 이것이 바로 연극이 잘할 수 있는 일이고 힘이라 생각합니다.

 

연습의 과정 하나하나도 조심스럽고, 혹시 모를 최악의 경우를 상정하면서 고단한 일정을 거느려 왔을 참가극단의 열정과 그로 인해 수반되었을 모든 수고로운 과정에 존경과 박수를 보내는 바입니다. 다만 이 어려운 때에 짐을 더해드리는 것 같아 송구하지만 전국 최하위에 해당하는 연극제 지원금에도 예향 전북을 대표하는 일에 소홀함이 없었고 꾸준히 뚜렷한 성과를 내어온 전북연극인들의 예술을 향한 결기가 다시 한 번 발휘되기를 염치없이 빌어볼 뿐입니다.

 

다시 한 번 이번 제37회 전북연극제에 출품한 극단 까치동, 극단 하늘, 극단 둥지의 모든 참여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또한 봄은 왔건만 잔뜩 움츠러들어있는 연극에 여전히 지대한 관심과 격려를 아끼지 않고 계시는 관객 분들에게도 무한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마치 양지의 목련과 달리 음지의 그 꽃이 기어이 더디 피어 지금도 위안을 주고 있는 것처럼 여러분은 연극계의 유일한 희망이자 절대적 요소입니다. 동행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2021년 4월 8일 (목요일) 오후7시30분 /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극 단 명 : 극단 까치동

작 품 명 : 들꽃상여 (최기우작/ 정경선연출) - 창작초연

작품줄거리 : 동학농민혁명, 전주, 집강소를 소재로 연극을 올리려는 극단 <까치동> 단원

들은 전봉준과 홍계훈, 농민군과 관군의 전주성 전투와 전주화약을 두고 옥 신각신하며 작품을 만들어간다. 단원들은 ‘이름 모를 동학농민군 지도자의 유골이 2019년 125년 만에 전주에 안치된다.’라는 기사를 보고 ‘이름 모를 동학농민군’에 깊은 관심을 갖는다. 지금껏 동학은 전봉준으로만 알던 단원 들은 이름과 한두 줄의 행적만 남은 수많은 동학의 인물과 그들의 사연을 궁금해 하며 혁명의 역사를 탐구해나간다. 자신의 집을 집강소로 내 준 백정 동록개와 전주성 전투에서 숨진 소년장사 이복룡, 그리고 이름도 없이 산화한 개똥이와 언년이들의 아들과 딸들의 이야기를 무대화하면서 역사의 진실을 들여다 보게 된다.

 

♣ 2021년 4월 9일 (금요일) 오후7시30분 /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극 단 명 : 극단 ᄒᆞ늘

작 품 명 : 돈나푸가타, 여행 (백성호 작 / 조승철 연출)

작품줄거리 : 견습, 소믈리에로 일 하고 있는 정현과 보사노바 가수 나미.

같은 와인 라이브클럽에서 일하고 있던 두 사람은 나미의 제의로 회식 자리에서 도망 나와 정현의 집에서 와인을 마신다.

쌓여가는 와인 병의 숫자만큼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진솔한 대화를 하던 중 정현의 고립, 소외, 차별로 가득했던 과거 얘기에 나미는 고통스러웠던 자기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고 정현에게 동거를 제안한다. 갑작스러운 나미의 제안에 정현은 얼떨결에 허락을 하게 되고…. 둘의 동거가 시작된다.

동거가 시작 된 후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기 시작하고 서로에게 위 로를 받으며 우정을 쌓아간다. 하지만 그들은 서로의 모습에 아파하고 상처받고, 응원하면서 위로해 주지만 세상과의 소통을 위한 서로의 몸부림에 안쓰러움을 감추지 못한다. 보사노바 밴드 동료에게 고백을 받은 나미는 자신의 행동에 큰 실망을 하게 되고 이렇게 세상의 벽에 갇혀서 살고 있는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아 그 벽에 온 몸을 다해 부딪치기로 결심한다.

그런 나미의 결심을 응원하지만 도리어 상처 받을까 걱정하는 정현.

나미는 정현에게서 떠남과 돌아옴을 반복하고, 기대와 상처를 반복하는 나미를 보는 게 불편한 정현. 인내심의 한계를 느낀 정현은 마음에도 없는 말로 나미에게 상처를 주고 나미는 그런 정현에게 이별을 통보하고 집을 떠난다.

홀로 남겨진 정현…. 두 달 후, 정현의 메일에 나미의 동영상이 도착한다.

시칠리아를 여행하고 있는 나미. 나미는 정현에게 시칠리아로 오라는 화해의 말을

하고 정현은 소중한 소믈리에 나이프를 챙겨 시칠리아로 떠나는데….

♣ 2021년 4월 10일 (토요일) 오후7시30분 /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극 단 명 : 극단 둥지

작 품 명 : 짐승:몰이 (문광수 작·연출) - 창작초연

작품줄거리 : 전라도와 경상도를 잇는 남도대교에 출현한 두 마리의 멧돼지!

지나가던 시민의 제보로 119소방대원과 경찰들이 출동한다.

전라도와 경상도 경찰서에선 긴급대책본부가 꾸려지고 양측은 멧돼지 난동소동에 서로의 경계구역 떠넘기기가 급급하다. 한편, 여론과 방송에선 멧돼지 소동이 이슈로 떠오르며, 사살과 포획을 놓고 찬반논쟁이 벌어진다.

5시간이 넘는 인간과 짐승의 대치상황! 사살과 포획을 놓고 벌어지는 인간의 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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