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호동 농협 중앙회장 나락 수매가 7만원 보장하라”
전농도연맹 기자회견…강호동 농협중앙회장, 공약 이행 촉구
“강호동 농협 중앙회장은 나락 수매가 7만원을 보장하라”
전국농민회총연맹전북도연맹은 24일 농협중앙회 전북본부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나락 값 보장을 비롯한 40kg조곡매입가 7만원 공약, 지역농협 RPC 활성화를 위한 매입자금 3조원 확대, 상환 기간 연기 등 4가지 사항에 대한 농협의 이행 요구를 촉구했다.
전농전북도연맹은 기자회견문에서 “쌀값 폭락은 윤석열 정부의 무책임과 무대책의 극치로 정부정책으로는 결국 농민죽이기로 귀결된다”며 “전국 200만여명 이상의 농민조합원의 구성체인 농협이 해결해야 하고, 이는 우리 문제를 우리가 해결하자는 선언”이라고 말했다.
전농은 이어 “올해 1월 중앙회장으로 선출된 강호동 회장은 앞서 우리가 요구한 4가지 사항에 대한 공약을 내세웠다”면서 “지난 9월 정읍시 방문당시 공약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재확인도 했었다”고 밝혔다.
전농은 “8억원이 넘는 강 회장의 연봉이 아깝지 않게 열심히 일하겠다는 발언은 공약을 성실하게 실천하겠다는 의미와 같다”며 “정부로부터 외면받으며 서럽게 멍는 농민의 가슴에 위로를 주고, 농민들이 다시 마음을 세울 수 있도록 스스로 제시한 공약을 실천하라”고 강력 촉구했다.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 강호동 농협 중앙회장은 나락 수매 가격 7만 원 보장하라!”
사상 최대의 쌀값 폭락이 일어났던 2022년이 채 2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다시 역대 최악의 쌀값 폭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하여 거부권을 행사하며 약속한 쌀값 20만 원 보장은 쭉정이 말뿐이었다.
더불어 몇 차례 대책이라고 내세웠던 정부의 시장격리는 아무런 효과도 없었다. 한마디로 오늘의 절망과 참담한 현실은 무책임. 무대책의 극치를 보여준 윤석열 정부가 의도적으로 만들어낸 우리 쌀과 농민 죽이기의 결과물이다.
이토록 나라의 식량정책이 단기간에 엉망진창이 된 적이 있었던가?
우리는 더 이상 정부를 상대로 어떤 대책을 요구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한다. 이제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가 결정해야 할 것은 스스로 퇴진할 것인가, 쫓겨날 것인가라는 선택만이 남았다.
무능한 정부가 손을 놓고 있을 때 지역농협과 그 연합체인 농협중앙회가 나서서 농민들을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농협중앙회는 전국 200만 명 이상의 농민조합원이 설립한 1,111개의 지역농축협을 대표하는 구성체다. 그렇기에 쌀값 문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한 농협중앙회에 대한 우리의 요구와 투쟁은 정당하다. 우리의 문제를 우리의 힘으로 해결하자는 선언이다.
지난 10월 18일 농협중앙회에 대한 국회의 국정감사가 있었다. 농민들이 올 해 국정감사에 유독 촉각을 세우고 지켜본 것은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의 지역농협의 벼 자체매입 가격과 적자 해소에 대한 공약 때문이었다.
올해 1월 농협중앙회장으로 선출된 강호동 중앙회장은 쌀 산업 기반 유지 및 미곡종합처리장(RPC) 활성화를 위하여 ‘40kg 조곡 7만 원대 유지 및 벼 수매적자 보전제 마련’과 함께 ‘벼 수매자금 3조 원으로 확대 및 지원 기간 12개월 연장’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 강호동 중앙회장은 지난 9월 23일 정읍시를 방문하였을 때도 쌀값 공약 이행을 촉구하는 농민들 앞에서 ‘평소 농민들의 소득보장을 위해서 매입가격이 7만 원 이상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왔으며 이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확인하였으며, 지난 국정감사에서도 마찬가지로 공약 이행을 약속하였다.
오늘 우리 농민들이 농협중앙회 전북도본부를 찾아 농협중앙회에게 요구하는 것은 더할 것도 뺄 것도 없는 오로지 ‘공약 이행’ 뿐이다.
우리의 요구에 대하여 농협중앙회가 답해야 할 것 또한 어떠한 변명이나 사정 늘어놓기가 아닌 오로지 ‘공약 실천’뿐이다.
또 농협중앙회장이 8억이 넘는 연봉이 아깝지 않게 열심히 일하겠다고 한 발언은 공약을 성실하게 실천하겠다는 의미와 다를 바 없다.
우리 농민들은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자신이 선출될 수 있었던 주요 공약인 ‘쌀 산업 기반 유지 및 지역농협 미곡처리장 활성화’와
‘조곡 매입가격 40kg 7만 원’ 실천을 위해 당장 발 벗고 나서기를 촉구한다.
곧 농촌의 가을걷이가 끝나면 지역농협은 자체매입가격을 확정해야 한다.
그 전에 농협중앙회가 나서서 나락값의 활로를 분명하고 확실하게 제시하라.
강호동 회장은 정부로부터 외면받으며 서럽게 멍든 농민들의 가슴에 조금이라도 위로를 주고, 농협의 위상이 농민들에게 재정립 될 수 있도록 스스로 제시한 공약 실천에 나서기를 다시 한번 강력하게 촉구한다.
우리의 요구
나락 값은 농민 값이다. 농협이 앞장서서 나락 값을 보장하라!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농민을 위하고 쌀 산업 기반 유지를 위한 40kg 조곡 매입가격 7만 원 공약 즉각 이행하라!
- 농협중앙회는 지역농협 RPC 활성화를 위한 매입자금 3조원 확대 실천하라!
농협중앙회는 매입자금 증액, 상환 기간 연기 즉각 발표하라!
2024년 10월 24일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나락 수매값 7만원 공약 이행 촉구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