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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주 기린봉 무릉제 주차장 조성 논란

환경단체 “생태습지 보전해야”

관리자( jbchamsori@gmail.com) 2026.03.10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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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환경운동연합이 전주시가 추진 중인 ‘아중호수 도서관 임시 주차장’ 조성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고 기린봉 무릉제를 생태습지로 보전할 것을 촉구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4일 성명을 통해 “기린봉 무릉제는 두꺼비와 큰산개구리의 핵심 서식지이자 산란장으로, 이를 메워 주차장을 조성하는 것은 양서류 생태계를 단절시키는 행위”라고 밝혔다.

환경단체에 따르면 최근 기린봉 일대에서는 봄철 산란기를 맞은 두꺼비와 산개구리의 이동이 시작되면서 아중저수지 인근 수변도로에서 로드킬이 반복되고 있다. 올해는 로드킬 차단 울타리 설치 시기를 놓치면서 약 500여 마리의 두꺼비와 산개구리 등이 차량에 치여 죽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024년과 2025년 산란철에는 차단 울타리 설치와 일부 생태통로 개선으로 로드킬 사고가 줄었지만, 기존 우수관을 활용한 생태통로가 3곳에 불과하고 유도망도 설치되지 않아 실질적인 효과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생태통로 위 구간에서 오히려 로드킬이 더 많이 발생한 사실이 이를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환경단체는 두꺼비 이동 시기 모니터링과 구조 활동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실제로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월 27일부터 3월 3일까지 로드킬 구간에서 구조 및 이동 활동을 진행했으며, 양서류 생태복원 전문가와 함께 두 차례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무릉제 일대는 기린봉 계류 끝단과 아중저수지 사이에 위치한 소류지와 묵논 지역으로, 산림 생태계와 수생 생태계를 연결하는 완충지대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단체는 이곳이 도로를 건너지 않고도 양서류가 산란과 이동을 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서식지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지역에는 민물새우 등 다양한 수생 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주변 상가와 주택 지역의 홍수 완충 기능도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 환경단체의 주장이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현재와 같이 로드킬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무릉제까지 사라질 경우 살아남은 개체들이 다시 도로로 이동할 수밖에 없다”며 “주차장 조성을 위한 펜스나 보완망은 두꺼비가 물가로 내려가는 것을 막아 번식 자체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임시 주차장이라는 단기적 편의를 위해 수천만 년 동안 이어온 양서류의 귀소 본능이 작동하는 산란지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환경단체는 아중저수지 일대가 이미 산책과 휴식 중심의 수변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 만큼 주차장 확충보다 생태 보전 중심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주시가 추진 중인 아중저수지 명소화 사업 역시 생태 보전과 공존을 전제로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지난 3일 이영섭 전주시 도서관평생학습본부장과 담당 부서장이 무릉제 산란장과 로드킬 구간을 현장 조사한 뒤 “전면 재검토를 포함한 절차를 거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전주시에 ▲무릉제 일대 주차장 조성 사업 전면 백지화 ▲기린봉·아중저수지 일대 생물상 정밀 조사 ▲수변도로 개발 시 항구적 생태통로 확보 ▲두꺼비 이동 시기 울타리 설치 및 차량 통제 ▲유도 펜스와 개구리 사다리 설치 등 장기적인 서식지 보호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한편 전북환경운동연합은 10일 양서류 전문가 문광연 박사와 자연환경관리기술사 강서병 한국생태복원협회 부회장 등과 함께 기린봉 계류부와 무릉제 일대 현장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주차장 조성 시 발생할 생태계 단절 영향을 분석하고, 생태통로와 유도울타리 등 보전 대책을 전주시에 제안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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