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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뉴질랜드에서 군산까지 1만 km를 잇다

큰뒷부리도요 따라 국제연대 나선 수라갯벌 지킴이들

임재은( jbchamsori@gmail.com) 2026.03.23 16:17

뉴질랜드에서 출발해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약 1만km를 날아 한국 서해안에 도착하는 철새, 큰뒷부리도요를 따라 시민들이 국제 연대 활동에 나섰다.

2025년 9월 새만금신공항 기본계획 취소 소송 1심에서 원고 측이 승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국토교통부와 전북도는 핵심 쟁점인 조류충돌 위험성과 항공 안전, 세계자연유산인 서천갯벌의 훼손 문제 등을 외면한 채 항소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재판 자체를 무력화하기 위해 원고의 피해가 크지 않다는 논리를 내세워 원고 자격 자체를 문제  삼고 있다. 새만금신공항을 백지화하고 수라갯벌을 지키려는 활동가와 시민들은 “인간의 법의 테두리가 너무 협소해서 수라갯벌을 삶의 터전으로 삼는 생명들의 피해는 커녕, 그곳을 지키고자 하는 수많은 시민들의 목소리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다.”며 “수라갯벌, 만경강, 큰뒷부리도요, 그곳을 지키는 우리 모두가 원고”라고 문제의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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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2일 수라갯벌에 큰뒷부리도요가 관찰됐다(사진_오동필_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

 

큰뒷부리도요는 뉴질랜드에서 출발해 한국 서해안을 거쳐 알래스카까지 이동하는 대표적인 장거리 이동 철새다. 이들의 이동은 남반구와 북반구의 대륙과 바다를 연결하는 전지구적 생태계의 순환을 보여주는 주요한 사례다.

뉴질랜드 방문에 나선 이들은 3월 뉴질랜드를 방문해 푸코로코로 미란다 도요새센터를 비롯한 주요 서식지를 탐방하고, 3월 25일 마오리족인 황가누이 공동체가 주최하는 큰뒷부리도요 환송식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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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뒷부리도요가 한국 서해안에 도착하는 시기에 맞춰 수라갯벌에서 환영 행사가 열린다. 오는 4월 4일 군산 수라갯벌에서는 큰뒷부리도요 환영식을 하고, 새만금과 금강하구 일대 탐조 활동 후 하제마을 팽나무에서 환영 잔치를 진행한다. 참가자들은 1만km를 날아온 큰뒷부리도요를 환영하고, 탐조 활동을 통해 수라갯벌의 다양한 생명들을 직접 만나고 생생한 경험을 나눌 예정이다.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쫑쨍이러닝클럽의 제이 활동가는 “새만금신공항 문제는 수라갯벌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 생태계의 중요한 연결 지점을 파괴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장소, 이곳의 생명들이야말로 진짜 원고라는 점과 새만금신공항 취소 소송 재판에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는 점을 알리고, 그 뜻을 모으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뉴질랜드 황아누이 공동체의 큰뒷부리도요 환송식이 있는 25일부터 4월 3일까지 수라갯벌에서는 큰뒷부리도요 맞이 행사를 시작으로 10일 간 매일 아침 100배, 오전 수라갯벌 모니터링 등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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