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새만금신공항 조류충돌 위험 외면하는 전북도 규탄한다"
전북도청서 기자회견… "무책임한 공항 강행 멈춰라"
전북도가 새만금신공항의 심각한 조류충돌 위험을 무시한 채 사업을 강행하려 한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6일 오전 11시, 전북도청 앞에서 새만금신공항 백지화공동행동은 기자회견을 갖고, 전북도는 제주항공-무안공항 참사의 교훈을 외면한 채 위험천만한 공항 건설을 강요하고 있다며 강하게 규탄했다.
기자회견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새만금신공항 부지는 전국 공항 예정지 중 조류충돌 위험이 가장 높은 지역.
최근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무안공항 조류충돌 사고가 경각심을 일깨웠음에도, 전북도는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특히 전북도 도로공항철도과 관계자가 "새만금신공항 주변에 새가 날아다니지만 항공 안전을 위협할 수준이 아니다"라는 발언을 한 것이 논란도 커졌다.
이에 대해 참가자들은 "조류충돌 위험이 무안공항보다 610배나 높은 곳에서 공항을 짓겠다는 것은 참사를 예고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반박했다.
전북도는 새만금신공항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것이라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오히려 지역 경제에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이미 국내 대부분의 지방공항이 적자 운영 중이며, 무리하게 추진되는 새만금신공항 역시 '필요 없는 공항'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 참가자는 "새만금신공항 건설은 생태계 파괴와 조류충돌 사고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추진할 가치가 없는 사업"이라며 "전북도는 현실을 직시하고 즉각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전북도에 ▲새만금신공항 건설 계획 즉각 철회 ▲조류충돌 위험에 대한 객관적인 재검토 ▲도민 의견을 반영한 공항 정책 수립 등을 촉구했다.
한편, 기자회견을 마친 참가자들은 전북도청에 의견서를 제출하며, 앞으로도 공항 건설 저지를 위한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