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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문정현의세상보기] 삼보일배 영상(7)

문정현( 1) 2003.04.12 12:54 추천:3

날 수가 늘어난다. 3월 28일 삼보일배를 시작했다. 17일이 지났다. 날이 갈 수록 목적지 서울에 가까워지는 것은 틀림없다. 그러나 삼보일배자들의 건강은 소진될 수 밖에 없다. 이 글을 쓰려하니 눈에 눈물이 고인다. 옆 사람과 삼보일배 이야기만 나누면 눈물이 고이고 목이 메인다.

17일 동안 어디에 있으나 그랬다. 안부를 묻는 이들에게 설명이 필요치 않다. 눈에 눈물이 고이고 목메인 소리를 하면 저들이 자처한 고행이 얼마나 큰지 짐작하나보다.


아~ 삼보일배, 저들의 건강은? (8분 14초)

- 촬영제작 : 문정현 신부


점점 전북이 멀어진다. 낯선 아스팔트 길을 세번 걷고 한번 절을 하고 있는 것이다. 뒤 따르는 사람도 많지 않다. 먹는 것도 부실해지고 있다. 오가는 사람들에게 또 하나의 마음아픈 일이다. 허허 벌판에 천막을 치고 누워 끙끙 앓고 있다. 주변사람들에게 그래도 표현하지 않으려 하지만 어쩔 수 없나 보다.

형되는 나에게 실토를 하지만 무의식에서 나오는 것이다. 내가 물으면 "괜찮아요"가 고작이기 때문이다. 아니갈 수도 없고 가면 가슴을 도려내는 아픔을 겪어야하고..... 삼보일배의 시작날이 오지 않기를 바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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