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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이재명은 4대 그룹이 아니라, 약자와 서민을 만나라

녹색당 논평

관리자( jbchamsori@gmail.com) 2025.02.0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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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삼성, SK, LG, 현대차 등 소위 ‘4대 그룹’ 싱크탱크 수장들을 만났다. 어제 민주연구원이 주최한 토론회에 함께 참석해 일선 경영인과 경제인들 의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친기업, 친자본 기조를 가감 없이 보이고 있는 이재명 대표는 최근, 기본사회 공약을 사실상 폐기하고 성장을 강조하고 있다. 반도체특별법의 ‘주 52시간 적용 제외’ 힘 싣기에 이어 상속세와 소득세 완화 등 감세 정책까지 시동을 걸고 있다. 

이재명 대표의 연이은 우클릭 행보는 본인이 권력을 잡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하겠다는 의도의 표현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내란 세력의 과감한 척결, 무너져 가는 서민경제 보듬기, 차별과 혐오에 맞서자는 광장의 열망 등에 전혀 조응하지 못하는, 소위 '중도층 잡기'를 위시한 퇴행일 뿐이다. 

그가 만나야 할 이들은 4대 그룹이 아니다. 삼성 반도체 협력업체 노동자, 올해 폐지될 석탄발전소 비정규 노동자, 전세사기로 삶의 기반이 송두리째 뽑혀 나간 청년, 부모가 미등록 이주민이라는 이유로 한국에서 나고 자랐어도 쫓겨날 처지에 놓인 이주 배경 미등록 아동들을 만나라.

이재명의 우클릭 보수화 행보는 비상계엄 이후 광장의 민심과 정면으로 상충한다. 당선을 바라보며 계속하는 우클릭은 맨날 싸우는 모습 보이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차이가 사실상 별로 없다는 것을 실토하는 것에 다름아니다. 

차기 대권을 바라보는 이재명 대표가 진정으로 윤석열 이후 우리 사회의 미래를 걱정하고, 약자와 서민의 삶을 돌보기 위한 일말의 소명 의식이 있다면, 지금의 원칙도 가치도 없는 정치는 당장 버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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