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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후위기 대응 위한 도시 지속 정책…도시 녹지 지켜야 한다

제17회 온난화 식목일 나무 심기 행사, 전주 건지산에서 개최

관리자( jbchamsori@gmail.com) 2025.03.3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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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환경운동연합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전북지부가 주최하고 전주시가 지원하는 ‘제17회 온난화 식목일 나무 심기’ 행사가 29일(토) 오전 10시, 전주 건지산 도시공원 매입지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회원과 시민 50여 명이 참여해 이팝나무, 산수유, 산딸나무, 때죽나무 등 30그루의 나무를 심으며 도시 녹지 보전과 기후위기 대응의 중요성을 알릴 예정이다.

식목일 나무 심기 행사는 2008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17년째를 맞이했다.

매년 4월 5일 식목일보다 1~2주 앞당겨 진행되며, 도시공원과 사유지 매입지에 나무를 심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탄소흡수원을 확충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올해 행사는 산불 피해로 사라진 숲과 희생된 생명들을 추모하는 식전 행사로 시작된다. 참가자들은 최근 전국적으로 발생한 산불 피해자들과 불타버린 숲을 애도하고, 도시 녹지 파괴로 고통받는 나무들의 권리를 선언했다.

이번 행사는 지구 온난화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경고 메시지를 담았다.

세계기상기구(WMO)의 2024년 ‘전 지구 기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1850~1900년)보다 1.55도 높아져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국제사회가 정한 기후변화 마지노선인 1.5도를 넘어선 수준이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전주시의 식목일 평균기온이 지난 10년간 12.1도로 상승했으며, 1940년대 8.3도에 비해 3.8도 증가했다”며 “나무 심기는 기온이 낮을 때 진행해야 활착률이 높아지므로, 온난화에 맞춰 식목일을 앞당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남희 전북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는 “이번 대규모 산불로 인해 많은 생명들이 희생됐다. 기후변화로 기온이 상승하고,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겹쳐 피해가 더욱 커졌다”며 “산불로 사라진 나무들을 복원하는 것이 지금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밝혔다.

이어 “도시 숲과 녹지를 보전하면 온실가스를 줄이고 산불, 폭염, 태풍, 홍수 등 기후재난을 완화할 수 있다”며 “온실가스 흡수를 늘리는 도시 녹지 보전 정책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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