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

사회 “수라갯벌을 지키자” 새만금신공항 중단 위한 작은 문화제

문정현 신부의 단식 농성, 시민사회에 울림 전해

관리자( jbchamsori@gmail.com) 2025.04.11 15:18

20250411_151653.png

새만금신공항 백지화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은 11일 오전 11시, 전북지방환경청 앞에서 새만금 신공항 중단을 위한 작은 문화제를 연다.
이 문화제는 새만금신공항 철회를 촉구하며 매일 진행 중인 전북환경청 앞 농성에 연대하는 시민들과 예술인들이 함께하는 자리로, 노래 공연과 문학작품 낭송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문화제는 새만금 신공항 백지화로 수라갯벌을 지키자는 슬로건 아래 현장을 지키는 농성단과 연대자들에게 위로와 지지의 메시지를 전하고, 환경영향평가 부동의를 요구하는 시민사회의 의지를 문화적으로 표현하는 자리다.
공동행동은 지난 2022년 2월부터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세종시 정부청사 앞에서 천막농성을 이어왔다.
새만금신공항 백지화를 외치는 이 투쟁은 전국에서 모인 300여 명 이상의 연대자들이 함께 지킨 풀뿌리 현장이다.
그러나 올해 2월 25일, 국토교통부 산하 서울지방항공청이 새만금신공항 환경영향평가서(본안)를 협의기관인 전북지방환경청에 접수하면서 상황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평가서에 대한 전북지방환경청의 동의 여부가 사업의 착공 여부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가 된 것이다.
이에 공동행동은 세종에서 전주로 농성장을 이전하고, 전북지방환경청의 부동의를 강력히 촉구하며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2025년 4월 10일 기준, 이 싸움은 1160일째를 맞았다.
특히 이번 투쟁에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원로 사제인 문정현(86) 신부가 함께해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농성에 돌입한 문 신부는 '정의롭지 못한 일은 외면할 수 없다'며 다시 길 위에 섰다.
수십 년간 생명과 평화의 길을 걸어온 문 신부의 결단에 시민들은 연대로 응답하고 있다.
문정현 신부는 전북환경청 앞 천막에서 매일같이 기도와 묵언으로 새만금신공항이 철회되기를, 수라갯벌이 생명의 터전으로 되살아나기를 바라고 있다. 그의 존재 자체가 이 싸움의 정당성과 절박함을 보여주는 살아있는 상징이 되고 있다.
이번 문화제는 단지 공연을 위한 자리가 아니다.
시민사회가 함께 목소리를 내고, 투쟁의 현장을 문화와 연대로 채우는 살아있는 저항의 무대라는 평가다.
공동행동 관계자는 “시민의 힘으로 멈춰야 할 개발이 있다면, 바로 새만금신공항이다”라며 “수라갯벌은 조류충돌 위험이 극단적으로 높고, 공항이 필요하지 않은 지역에 무리하게 지어지는 전형적인 세금 낭비 사업이다. 이번 문화제는 수많은 생명들을 살리기 위한 연대의 외침”이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전북지방환경청의 평가서 부동의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연대와 투쟁, 문화와 저항의 방식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