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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버스파업, 설연휴에도 굳건해

경은아( 1) 2011.02.03 17:44

설연휴에도 버스파업 노동자들이 굳건하게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구정 당일 시청 노송광장에 모인 조합원 400여명은 투쟁승리의 염원을 담은 합동 차례를 갖고, 총파업승리 결의대회를 열었다.

 

설 연휴를 가족과 보내지 못하고 참석한 조합원들은 함께 조촐하게 합동차례를 지내고, 서로에게 절을 올리며 새해 복을 빌었다.

 

총파업승리 결의대회에서 김종인 투쟁본부장은 “버스파업 60여 일 동안 수많은 고비가 있었다. 월급날, 성탄절, 신정 그리고 설날이 그렇다”며 “사측은 설이 지나면 무너질 거라 생각했지만 안 무너졌다. 오히려 평소보다 집회 참석률이 더 좋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사업장이 함께 투쟁하는데도 결집률 높게 투쟁하고 있다”면서 조합원들의 투쟁 열의에 화답해 “시청 앞에 뼈를 묻겠다”는 결의를 전했다.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은 “대명절 설을 앞두고 GM대우, 대전 롯데, 충북 희망원이 타결됐다. GM대우 미국 사장이 한국에서 장사하려면 노동자 요구 들어주는 게 바르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 버스사업주가 롯데, GM대우보다 얼마나 대단하다고 무엇을 믿고 정당한 요구를 거부하냐”고 말했다.

 

이어 “이제 일어나는 모든 문제는 성의 있는 요구를 무시한 그들에게 있다. 사업권 회수해서 우리가 운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놓으라는 정치인들이 이야기하는 복지, 그 첫 번째가 버스 고용제다. 전주에서 시범적으로 버스 공영제 시행되도록 하겠다”고 발언했다.

 

또 김 위원장은 “구제역이 민주노총 때문에 확산된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고통 받는 농민들 생각해서 전국노동자대회를 미뤄왔다. 그러면 전북도와 전주시는 최소한 성의를 보여야 하는 것 아니냐. 더는 미루지 않겠다. 긴급 중앙집행위 소집해서 이 싸움 전국적으로 확신시키겠다”고 밝혔다.

 

결의대회를 마친 조합원들은 전북고속까지 행진하고 민주노총 위원장과의 간담회를 가졌으며, 설 연휴에도 대시민선전전, 집회 및 행진을 계속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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