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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전북고속 지회장 집단 폭행당해

경은아( 1) 2011.02.07 14:25 추천:2

전북고속 남상훈 지회장이 전북고속에서 고용한 용역에게 지난 5일 집단 폭행을 당했다.

 

화장실을 이용하러 시외버스터미널에 들어가려는 남 지회장에게 용역이 시비를 걸고 폭행을 행사해, 혼자 있던 지회장은 용역 3-4명으로부터 온몸을 가격당했다.

 

반면 전북고속에 상시 대기 중이던 경찰 약10여명은 이를 보고도 수수방관해, 집단 폭행은 지구대가 사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저녁 10시 20분부터 40분 사이에 계속 이뤄졌다. 

 

이는 폭행 장면을 목격한 시민의 제보를 받고 달려간 조합원들이 터미널에 설치된 CCTV를 확인한 결과 밝혀졌으며, CCTV는 사각지대에서 집중적으로 폭행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약 1분이 훼손된 상태다.

 

▲지난해 12월 29일 전북고속 사무실 앞에서 항의하는 전북고속지회 조합원들을 향해 소화액을 뿌리고 있는 용역 [사진=전북고속지회 제공 영상 캡처]

 

남 지회장은 “경찰 20~30여명이 항상 전북고속 농성장을 감시하면서 싸움이라도 나면 언제든 공권력을 투입하려고 대기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용역깡패들이 집단적으로 폭력을 행사했을 때는 수수방관했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노동조합 투쟁현장에서 용역깡패의 폭력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지만 관계기관들은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 않다”면서 “오히려 경찰은 용역깡패의 폭력을 방조하고, 조합원들의 대응만을 문제 삼아 법적인 책임을 묻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북본부는 용역철수를 요구했으며, 만일 지켜지지 않을 시에 해당사업주와 관계기관에도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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