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획

“함께가자 우리 이길을”

경은아( 1) 2010.12.31 15:25 추천:1

버스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돌입한지 23일을 넘어 가는 가운데 버스노동자 총파업 승리를 위한 총력투쟁 결의대회와 가족문화제가 30일 열렸다.

 

▲[출처= 민주노총 전북본부]

 

전주 공설운동장 앞에서 열린 결의대회에는 광주 금호고속 노동자들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공공운수노조(준) 김도환 위원장, 공공노조 전북본부 오형수 본부장, 민주노총 전북본부 윤종광 수석부본부장 등이 연대의 뜻을 밝혔다.

 

또 이날 전북버스 7개사가 공동으로 첫 공동교섭에 나섬에 따라 박사훈 전북버스본부장이“아직 한달도 싸우지 않았다. 3년이 가더라도 승리할 때까지 투쟁하겠다”면서 “정당한 교섭을 저들에게 관철시키겠다”는 교섭 결의를 대표를 전하기도 했다.

 

결의대회는 철도노조 전북본부와 공공노조 전북본부가 투쟁기금을 전달하고, 상징의식 진행 뒤 오거리 광장까지 행진하고 마무리됐다.

 

▲[출처= 민주노총 전북본부]

 

이후 민주노조 사수, 버스노동자 총파업 승리를 위한 가족문화제가 저녁 6시에 오거리광장에서 열렸다.

 

문화제는 딸이 아버지에게 드리는 편지, 부인이 남편에게 쓴 편지, 조합원이 가족에게 쓴 편지를 낭독하는 시간을 갖는 등 가족들이 함께 결의를 다졌다.

 

또 조합원 20여명이 <희망의 구름다리> 합창단을 만들어 ‘단결투쟁가’, ‘무노동 무임금’, ‘함께가자 우리 이길을’을 불렀으며 노래를 하는 동안 조합원들과 가족들은 함께 어깨동무를 하며 투쟁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이 외 조합원들이 준비한 공연들이 펼쳐졌으며 파업 투쟁 승리의 염원을 담은 풍등 날리기로 문화제는 마무리 됐다.

 

남편이 제일여객에서 일한다는 김은영(27.가명)씨는 “가족들이 모여야 힘이 될까 싶어서” 문화제에 참석했다며 “애들에게 해주고 싶은게 있어도 당장 돈이 안 들어오니 못해줘서 힘들지만 여기서 이겨야한다. 지금까지 열심히 싸워왔고 힘들겠지만 똘똘 뭉쳐서 좋은 결과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신성여객 버스기사로 일하는 전다현(14)씨는 “문화제에 나와보니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면서 “아빠 힘내시고 저도 효도 많이 할게요”라고 아버지에게 한마디를 전했다.

 

전북고속에 남편을 둔 심우현(40)씨는 “사업주들이 잘 이뤄질수 있도록 합의를 해줬으면 하는데 이런 맘을 알아주지 못해서 마음만 아프다”면서 “합의가 잘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출처= 민주노총 전북본부]

▲[출처= 민주노총 전북본부]
▲ [출처= 민주노총 전북본부]

▲[출처= 민주노총 전북본부]

▲[출처= 민주노총 전북본부]

▲[출처= 민주노총 전북본부]

 

한편 30일 교섭은 버스사업주들은 여전히 ‘선운행, 후대화’의 입장을 계속 주장함에 따라 교섭이 결렬됐고 버스파업은 해를 넘기게 됐다. 이에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31일 성명서를 내고 “버스사업주들은 파업장기화 유도 중단하고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서 ‘선운행 후대화’의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은 사업주들이 문제해결의지가 전혀 없다는 것이라며 비판하고 이런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한다면 이번 기회에 ‘버스 공영제’로의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