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획

전북 버스 7개사, 노조 측 교섭 요청 거부

김현진( 1) 2010.12.28 15:13 추천:1

전북 버스 5개 회사(전북고속, 호남고속, 제일여객)는 운수노조의 28일 교섭 요청을 거부했다. 지난 27일 운수노조는 버스사업주들에게 시내버스 5개사와의 교섭은 형식적인 대화에 지나지 않는다며 교섭을 거부하며  "28일 전북도의회에서 7개회사가 공동으로 교섭하자"는 내용으로 공문을 보냈다.


하지만 사측 5개 회사는 "현재 불법쟁의 행위를 풀고 정상적으로 운행하면서 노사문제를 논의해야하며, 사전협의 없이 7개업체를 상대로 촉박하게 교섭을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행위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는 내용의 공문을 다시 노조 측에 전달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이미 노조는 지난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사측이 '해고 및 징계 취소, 노조 탄압 중단과 노조 인정, 성실교섭'을 약속한다면 지금이라도 업무에 복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이에 대한 언급없이 무조건 똑같은 주장만 되풀이 하고 있는 사업주들을 비난했다.


또 사전협의 없이 7개 업체를 상대로 촉박하게 일방적으로 교섭을 통보했다는 주장은 "교섭의 관행을 무시하고, 파업 장기화로 인해 시민들의 불편이 계속되고 있는 현실을 무시한 행위"라고 반박했다. 이미 파업이 21일째 진행되고 있고, 교섭을 어떻게 진행하든 사업주는 응할 의무가 있는데도 그런 이유로 교섭을 거부한다는 것은 "해결 의지가 없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운수노조는 사측에 시내버스와 시외버스로 분리된 대화가 아닌 공동교섭을 내용으로 하는 교섭 요청 공문을 계속해서 보낼 예정이다.

 

▲진보신당 전주시당은 27일 버스사업주들의 성실교섭을 촉구하는 천막농성을 전라북도버스운송사업조합 앞에서 시작했다.


한편 버스파업과 관련 교섭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는 버스 사업주 단체에 대한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진보신당 전주시당은 지난 24일 전주시내버스공동관리위원회 전라북도버스운송사업조합을 항의방문한데 이어 27일엔 전주시 중화산동에 위치한 전라북도버스운송사업조합 앞에서 성실교섭을 촉구하는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 버스운행 중단사태의 일차적인 책임이 있는 버스 사업주들은 대중교통이 지닌 공공성과 책임감을 외면한 채 무조건적인 파업중단 요구만을 되풀이하면서 실질적인 노사교섭을 거부하고 있는 안하무인의 태도를 규탄하고 조속한 노사교섭 협상에 통해 버스운행이 정상화되기를 촉구하기 위한 것"이라며 농성을 시작하게 된 취지를 밝혔다.


서윤근 시의원은 "24일 항의방문시 면담을 가졌던 버스운송사업조합 홍옥곤 전무에게 교섭을 통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요청했지만, 곧바로 모 언론 인터뷰에선 파업을 풀지 않으면 교섭은 없다는 식의 말을 반복했다. 이 단체 김택수 부이사장(공동관리위원회 이사장)은 교섭장에서 복수노조라며 교섭대상이 아니라는 말만 하고 있다"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주체들이 시민불편을 하루빨리 해소할려고 하지 않고 진정성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것에 분노하고 있으며, 천막농성으로 항의의 뜻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시당 관계자는 "21일 오전 천막을 이번 주 내로 철거하라며 구청 쪽에서 계고장을 보냈지만, 여기에 개의치 않고 버스 사업주들이 진정성을 갖고 성실 교섭에 나설 때까지 지속할 계획"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현재 천막농성장에서는 서 의원과 당 관계자들이 상주하면서 시내버스회사에 지급된 보조금 관련 서류들을 조사하고 있으며, 출근시간에는 시민들을 상대로 선전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