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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버스파업 결의대회, 전북고속 집중 성토

김현진( 1) 2010.12.18 18:26 추천:1

버스파업 전북지역 3차 총력결의대회가 18일 전주공설운동장 정문 앞에서 진행됐다. 전북 버스 7개 지회가 총파업을 시작한지 10일을 넘어서면서 버스 조합원들의 기세는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날은 광주 금호고속지회 300여명의 조합원이 18일 새벽 4시부터 19일 오전 10시까지 64년 무분규 역사를 깨고 시한부 총파업 투쟁에 돌입한 날이기도 해서, 사기는 하늘을 찌를 듯 높아졌다.

 

▲버스파업 전북지역 3차 총력결의대회.

 

이날 대회에는 민주노총 전북본부 조합원과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 500여명이 참여해 버스 조합원들과 함께 전북 버스 업체 중에서도 아직까지도 노사 교섭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전북고속을 집중 성토했다.

 

민주노총 정광수 전북본부장은 "전라북도가 시외버스 보조금으로 100억을 지급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정확한 내역을 도의원을 통해 다음 주 초면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김완주 도지사는 또 전북고속에 얼마를 퍼줬을지 모르겠다"며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하는 대로 전북도에 이를 항의할 뜻을 밝혔다.

 

그는 전국민이 이제 전북의 파업 상황을 알고 있고, 전주 시민들도 이제 전주시와 전라북도가 나서서 파업을 해결해야 된다고 말하고 있다며 보조금을 둘러싼 지자체 책임론이 커지고 있는 여론 동향을 설명하기도 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 정광수 본부장.

 

 

▲행진 대오가 전북고속 앞을 지나가고 있다.

 

대회 중간 민주노총 전북본부 박재순 조직국장은 "회식자리에서 버스회사 사장이 불만사항이 있으면 허심탄회하게 말해 달라고 해서 한 조합원이 개선점 2개정도를 말하자 그 다음날 부터 배차를 빼고 징계에 해고까지 당했다"며 버스 업체 사장들의 횡포에 시달렸던 어느 버스 조합원의 노동 상담 내용을 전했다.

 

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전주공설운동장 정문 앞에서 전북고속까지 거리 행진을 벌였다. 이어 전북고속 차고지 정리집회에서 황인철 전북고속지회 부위원장은 "아침 뉴스에서 우리가 월급 240만원을 받아놓고 150만원 받았다고 거짓말한 것처럼 나오더라"고 한 언론보도를 소개하며 "그렇게 많이 받고 살았는데 왜 우리가 여기 이 자리까지 와서 땅바닥에 앉아 있겠느냐"며 사측이 일방적으로 부풀린 급여라고 일축했다.

 

그는 주변의 경찰을 바라보며 "전북고속 파업 첫날 경찰이 우리를 강제 연행할 때 많은 조합원들이 부상을 당했고, 어느 동지는 무릎 인공 관절이 파손됐다"면서 "이게 민주사회의 모습이냐. 우리가 이렇게 썩은 사회에 살고 있다"며 공권력의 노조탄압을 강력히 규탄했다.

▲전북고속 사측 용역들이 사무실로 가는 입구를 막고 서있다.

 

▲정인철 전북고속지회 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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