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획

▲[출처= 민주노총 전북본부]


현대차 비정규직 투쟁 승리를 위한 전국민중대회가 4일 서울, 울산, 전주에서 열리는 가운데 전주에서는 코아백화점 앞에서 호남권 민중대회가 열렸다.

 

민주노총 전북·전남·광주본부와 전북의 투쟁사업장, 파견철폐 전북공동대책위, 전농 전북도연맹 진보정당 등 1,000여명이 참석했으며 이 중 현대차 비정규직 정규직 조합원은 350여명이 자리했다.

 

민주노총 정희성 부위원장은 "(울산공장 농성조합원이) 아버지 제사를 지내야하는데 제사를 지내러 갈 수 없어서 향불 대신 담뱃불을 갖다놓고 차릴 음식이 없어서 초코파이 몇 개 올려놓고 내년에는 이 투쟁 반드시 승리해서 거한 제사상 차려드리겠다고 말하는 것이 이 땅의 현실이다"고 말했다.

 

이어 "한 집 건너 두 집은 비정규직일 정도로 비정규직은 치를 떨 상황이 됐다. 민주노총이 비정규직 투쟁하는 것은 박수 받는 일이라 생각한다. 18일에 다시 한판 모이자"고 호소했다.

 

투쟁사를 한 민주노총 전북본부 백정남 위원장은  "금호고속에서 노조를 만들었는데 복수노조가 아니라는 판결을 받았는데도 복수노조라고 대화를 거부한다. 대우 IS 사업장은 100차 교섭이 넘었다. 암말도 안 한다. 현대차 판매는 사찰을 했는데도 사과도 안하고 뻔뻔스럽게 징계를 때렸다"며 광주 상황을 전했다.

 

또 "자기가 잘못해놓고 우리보고 잘못했다고 말하는 싸가지 없는 시대가 이명박 시대다. 우리들이 똘똘 뭉쳐서 힘차게 싸워 승리하자"며 단결된 투쟁을 강조했다.

 


기계처럼 일하는 하청인생 끝내자

 

마지막으로 발언한 현대차 전주비정규직지회 김종수 수석부지회장은 현대차 비정규직의 현실과 앞으로의 투쟁 결의를 전했다.

 

"제가 현대차 15년 동안 다녔습니다. 노동조합 만들기 전에 저는 하청의 한 기계처럼 시키면 시키는데로 일을 하면서 밤 12시까지 일을 한 적 있습니다. 잠깐 쉬고 또 일하고 생산량이 많아서인지 그저 일만 하랍니다. 힘들었습니다. 일 안하면 관리자에게 찍히는 그런 삶을 살았습니다.

 

2006년에 이 지긋지긋한 인생을 깨부수고 싶어서 노조에 가입했고 이렇게 당당하게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 7월 22일 대법원에서 희망같은 판결을 내려줬습니다. 사내하청에서 2년 이상 근로한 노동자를 정규직화 해야한다는 판결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투쟁으로 지긋지긋한 하청 인생 끝내야 겠다는 각오를 했습니다.

 

어제 전주 거리 선전전을 했습니다. 자식과 형제가 다 비정규직 된다는 말로 시민들에게 호소하고 다녔습니다. 전주시민 여러분이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만들 수 있게 저희에게 힘을 실어줬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전주공장에서 강한 생산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번주 한주동안 비정규직 조합원 동지들이 앞장서서 라인을 세우고 구호를 외치면서 싸웠습니다. 이 투쟁 끝장낼 수밖에 없는 각오로 조합원들 이끌고 가겠습니다. 다시 현장에 돌아가서 라인을 끊고 다시 현장을 세우겠습니다. 더 강한 투쟁을 준비하고 총력투쟁을 준비해서 반드시 사측을 응징하고 반드시 비정규직 없는 세상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같이 연대하고 같이 투쟁합시다"

 

 

더 강력한 연대투쟁 조직한다

 

▲[출처= 민주노총 전북본부]

 

발언이 끝나고 투쟁결의문을 낭독한 참가자들은 "현대차 불법파견 정규직으로 전환하라" , "사람장사 파견제를 철폐하라",  "모든 사내하청을 정규직으로"등을 외치며 전북 한나라당사 앞까지 행진했다.

 

전북 한나라당사 앞에서 민주노총 전북본부 박재순 조직국장은 "대법원 판결을 이행하라는 비정규직들의 투쟁을 불법으로 취급하는 한나라당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 전주위원회 이동기 의장은 "비정규직 끝장내는 투쟁하겠다"는 연대투쟁의 결의를 밝혔다.  전북본부 정광수 본부장 역시 "이제는 우리가 공격적으로  투쟁할 때가 됐다. 다음주에 시내버스 1200명 노동자들이 전면 총파업에 돌입한다. 같이 모여서 이 팔달로를 가득 메우는 투쟁을 만들고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