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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SSM] 소비자 입장에서 바라본 SSM

경은아( 1) 2010.09.07 13:08 추천:1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롯데슈퍼, GS슈퍼. 이들은 대형마트보다는 작고 동네슈퍼보다는 크다고 해서 슈퍼-슈퍼마켓(이하 SSM)으로 불린다. 대형유통망을 가지고 있는 이들은 소비자들과 가까운 골목골목까지 진출하면서 주변 상권을 위축시키고 중소상인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

그렇다면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SSM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참소리는 SSM과 동네마트, 재래시장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게 이용하는 이유를 물어봤다.


기업형 슈퍼마켓(SSM)

사람들이 계속 들락날락거리는 SSM의 소비자들은 SSM 이용 이유를 가격이 저렴하고, 제품이 다양하며, 조금 사더라도 무료로 배달을 해주며, 한번에 장을 볼 수 있어 시간이 단축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SSM에는 자체 상품(PB)가 있잖아요. 확실히 싸요”(20대.여), “동네마트를 가면 원하는 상품이 없을 때가 많은데 SSM은 제품 종류가 다양해서 좋아요”(30대.여), “동네마트는 100원 이라도 더 비싸니까 SSM으로 오게 돼요”(50대.여), “SSM은 조금 사더라도 배달을 해줘서 편해요”(60대.여)

SSM 진출로 인해 주변 상권이 어려워지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예전에는 지역 생각해서 시장을 이용하려고 하는데 요즘은 가족을 중심으로 생각하다보니 시간과 편리성이 있는 곳을 찾게 되는 것 같아요”(30대.여), “SSM이 문제가 있다는 것 알아요. 하지만 SSM이 저렴하다보니 이용하게 돼요”(20대.여), “어려워지는 거야 안타깝지만 없는 살림에 단 돈 100원이라도 싼데로 가게 돼”(50대.여) “더불어 살아야 되니까 동네 상인들도 먹고 살 자리는 있어야죠”(60대.여)


동네마트

SSM과 15분 거리에 있는 동네마트에는 손님들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손님들은 주로 군것질 거리를 사는 학생들이나 지나가는 길에 음료수 하나 사먹는 사람들이다. 마트 앞 가판에는 세일이라고 적혀진 종이와 물건들이 있었지만 오래 있었는지 변색되었다. 동네마트는 북적이는 SSM과 대조되어 무척 씁쓸한 풍경을 자아내고 있었다.

평소 SSM을 거의 이용하지 않고 주로 재래시장과 동네마트를 이용한다는 한 주민은(30대. 여) 대형마트와 SSM은 이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형마트와 SSM이 갖고 있는 자본으로 다른데서는 경쟁하기 힘들죠. 주변상권도 다 죽이고 횡포라고 생각해요. 안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착취한다고 생각하고요. 대부분이 비정규직에다가 12시까지 일을 시키잖아요.”


재래시장

송천동 한 아파트 옆에 형성된 시장에는 비교적 사람들이 북적였다. 이용하는 사람들 대부분 야채와 과일이 저렴하고 품질이 좋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과일이나 채소는 확실히 시장이 더 싸고 좋아요”(60대.여), “주로 SSM이나 마트에서 공산품류를 사고 야채는 시장에 들러서 사가요”(50대.여), “나이 든 사람들은 재래시장이 더 편하다보니 여기로 오게되죠”(60대.여)

SSM진출에 대해서는 “SSM이 동네에 생기면 돈이 한곳에만 몰리게 되니 주변 상인들이 문도 닫고 안 좋은 것 같아요. 들어온다고 하면 막아야죠”(20대.여), “동네사람이 문을 닫고 힘들어지면 그렇잖아요. 더불어 살아야죠”(60대.여)라고 말했다. 재래시장에는 주로 함께 살아야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었다.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SSM 바로 뒤편에 장사를 하고 있는 동네마트에 들려봤다. 이 곳 역시 군것질 거리를 사는 동네 아이들이 주로 들락거렸다.

마트 주인은 주부들은 거의 보기 힘들고 가끔 아저씨들이 소주 2~3병, 맥주 몇 병 사간다고 한다. 또 예전엔 SSM 문이 닫힌 뒤 이곳을 이용하던 손님들이 많이 있었지만, SSM이 12시 넘어서까지 심야영업을 하면서 이마저도 뚝 끊겼다며 주인은 손사래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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