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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버스, 지금까지와는 다른 양상 투쟁 전개될 것

강문식( 1) 2011.01.07 11:42 추천:1

▲노송광장에서 결의대회를 진행중인 버스노동자들

 

6일 오후 3시부터 전주시청과 서울민주당사에서 버스 문제 해결을 위한 농성이 진행되고 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 본부장, 사무처장을 비롯해 전북지역 노동조합, 정당,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버스 파업 해결을 촉구하며 시장과 면담을 진행한 뒤 시장실 앞에서 농성을 진행했다.

 

같은 시각 전북 버스업체 7개 지회 대표자들은 서울 민주당사를 점거한 뒤 단식 투쟁을 시작했다. 민주당사를 점거한 대표자들은 "전북 지역은 민주당이 전주시장과 전북도지사, 심지어 국회의원까지 석권하고 있는 집권여당과 같다"라며 "민주당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후 시청 앞 노성광장에는 600여명의 버스 노동자들이 모여 천막을 치며 농성자들을 지지하는 결의대회를 진행했고, 전주시는 농성이 시작한지 5시간여 만에 공무원 200여명을 동원해 농성자들을 시청밖으로 강제로 끌어냈다.

 

시청에서 끌려나온 대표자들은 광장에 모여있는 노동장들과 약식 집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민주노총 전북본부 정광수 본부장은 "전주 시장이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 했으니 기다리겠다"면서도 "우리 힘으로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면담과 농성에 같이한 민주노동당 전북도당 하연호 위원장은 "송하진 시장이 버스노동자들의 임금을 280만원이라고 회사의 주장대로만 알고 있더라"며 "버스노동자도 전주 시민인데 이렇게 무관심해서 되겠느냐"고 질타했다.

 

공공운수노조(준) 김진혁 국장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양상의 투쟁이 전개될 것"이라며 회사와 행정당국에 강력하게 경고했다.

 

▲버스 노동자들이 시청 광장에 천막을 쳤다.

 

시청 광장을 지킨 한 조합원은 "앞으로 언젠가는 꼭 해야될 이야기를 우리가 먼저 나서 주장하고 있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해결하려 하지 않으니 우리가 지금 시청과 민주당사로 간 것이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약식 집회가 끝난 후 조합원들은 해산하지 않고 시청 광장에서 천막 농성을 진행했다.

 

한편 이날 면담에서 송하진 시장은 노동조합 측의 요구를 7일 오전 10시에 사측 대표를 만나 전달하겠다고 약속해 사측과 시장의 만남이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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