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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전북고속, 버스파업 해결에 찬물 끼얹어

경은아( 1) 2011.04.27 13:52 추천:33

버스파업이 140일이라는 긴 시간 끝에 해결을 앞둔 가운데, 전북고속이 찬물을 끼얹고 있다. 27일 오전에 비공개로 열린 노․사․정 협의에서 전북고속이 합의할 수 없다고 거부한 것이다.

 

전북고속은 △민주노총이 시민에게 공식으로 사죄해야 하며 △전북고속 조합원 2/3 이상이 한국노총 소속이라 민주노총과 합의하면 파업한다고 밝혔기 때문에 거부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반면, 버스투쟁본부 한 관계자는 “한국노총 핑계를 들면서 파업 해결에 발목 잡고 있는 것이다”며 “정동영 의원도 결국 시내버스 합의까지 발목 잡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본래 26일 전주 시내버스 5개(시민, 신성, 전일, 제일, 호남)사 노사가 공식합의를 이루고, 27일에는 부안스마일교통과 전북고속이 합의를 이루면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파업을 마무리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던 터였다.

 

부안스마일교통은 27일 합의를 이뤘지만, 전북고속만이 거부해 이날 예정된 민주노총 운수노조 버스조합원 총회에서 노사합의문 찬반투표는 미뤄지게 됐고, 전북고속을 필두로 한 재투쟁 결의 자리가 될 예정이다.

 

전북고속이 유독 노조인정을 거부하는 태도는 비단 이번뿐이 아니다. 지난 2월 설 연휴를 앞두고 물밑협상이 잘 마무리됐지만, 사측이 다음날 태도를 돌변해 협상자체를 거부했다. 그 배경에는 전북고속 황의종 사장이 있다는 점은 공공연한 사실이었다.

 

그러나 전북고속과의 대화의 틀 자체가 깨진 것은 아니며 28일 오전에 비공개 협상자리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비관적인 상황만은 아니다.

 

또, 지난해 12월 8일부터 전북 7개 버스사업장이 공동투쟁, 공동교섭, 공동복귀를 원칙으로 투쟁해 온 상황에서 전북고속이 거부하면 시내버스 합의도 물거품이 돼, 전북고속이 계속 합의를 무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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