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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버스파업 찬반투표 가결, 이제 현장으로

경은아( 1) 2011.04.30 17:02 추천:34

전북지역 버스투쟁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가 진행돼, 90% 찬성률로 조합원들이 5월 2일부터 현장에 복귀하게 됐다. 아직 노사합의가 안 된 전북고속 지회는 파업투쟁을 이어간다.

 

민주노총 운수노조는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및 투쟁계획 결의 조합원 총회를 30일 민주노총 전북본부에서 오후 1시에 열고, 잠정합의에 이른 6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찬반투표에는 6개 사업장 총원 456명에 투표인원 374명, 찬성 338명, 반대 23명, 무효 13명으로 90.4%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전북고속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6개 지회가 찬반투표를 진행하게 된 이유는 전주시내버스 노사합의 공식발표날 5월 2일 현장복귀를 밝혀 시민과의 약속을 무로 돌릴 수 없다는 점과 조합원들의 생계가 극단에 치달았기 때문이다.

 

전북고속은 파업투쟁 이어가기로

 

전북고속지회는 별도로 파업투쟁을 이어가는 1안과 조건 없이 복귀해 생계 압박 없는 상태에서 현장에서 힘 있게 다양한 투쟁을 전개하는 2안으로 투표를 진행했다. 총원 103명에 투표인원 69명, 1안 60명, 2안 9명이 투표해 87%가 파업투쟁을 이어가기로 결의했다. 

 

6개 지회 조합원은 현장에 복귀하게 돼 홀가분함과 자부심이 든다고 밝히기도 했지만, 한편 전북고속 지회에 대한 미안함도 드러냈다. 투쟁본부 관계자는 반대표와 무효표가 이런 마음을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현장 복귀해서 좋은데, 같이 시작한 전북고속이 아직 해결이 안 돼서 아쉬움이 있다. 이건 다 똑같은 마음일 거다. 전북고속이 바로 타결됐으면 좋겠다.” (제일. 가 조합원), “생계문제로 미안하지만 복귀하게 됐다. 전북고속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신성. 나 조합원)

 

“140일 넘게 했지만, 옳은 일 했다는 자부심이 든다. 시민 여러분께 불편을 드려서 죄송하다. 친절하고 안전 운전하겠다” (신성. 나 조합원)

 

▲찬반투표가 끝나고 조합원들은 현장 복귀 이후 계획 논의를 진행했다.

 

투쟁본부, 시민들께 죄송하고 감사드려... 친절,안전 운전으로 다가갈 것


버스투쟁본부는 찬반투표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잠정합의안 찬반투표가 가결되어 현장에 복귀한다. 전북고속도 빠른 해결을 촉구하며, 버스노동자들은 이후에도 전북고속이 합의될 때까지 함께 연대투쟁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긴 시간 동안 시민여러분께 본의 아니게 불편을 드린데 대해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으며, “현장에 복귀해서 더욱 친절하고 안전한 서비스로 시민여러분을 만나뵙도록 하겠다.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후 이들은 바로 버스노동자들의 근로조건 개선 등을 위한 단체협상과 임금협상 체결을 위한 교섭을 요구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버스공공성 강화 및 대 시민 서비스의 질 향상을 위한 협의도 놓치지 않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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