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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강문식( 1) 2010.12.10 14:15 추천:1

9일부로 비정규직의 울산현대자동차 점거농성이 해제됐지만, 10일 아침 전주공장에서는 200여명의 조합원이 모인 가운데 여느날과 다름없이 아침 출근집회가 진행되었다.

 

전주비정규직지회(전주지회) 전춘영 조직부장은 "임단협도 4개월씩 교섭을 한다. 비정규직 싸움이 하루 아침에 끝나지는 않는다"며 아직 긴장을 늦추지 말 것을 주문했다.

 

이어 발언에 나선 김종수 수석부지회장 역시 (이번 싸움을) "누가 끝낸다고 했는가"라고 물으며, "아직 해고된 사람과 구속된 사람이 있다. 돌아 올 때까지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주공장위원회의 통합부 김형우 대의원은 "전주공장위원회는 이미 원하청 공동투쟁을 할 수 있는 조직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하며 "노동자가 하나되는 각오로 싸워나가자"고 요구했다.

 

전날 농성을 해제한 뒤 교섭이 시작된 것을 둘러싸고 조합원들과 연대단위는 대체로 아쉬워하는 모습이었다.


한 조합원은 "교섭에 처음부터 양보를 하고 가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지 않다"고 착잡해하며, "요구하는 게 안받아들여지면 다시 싸우는거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다른 조합원은 "고생을 많이 했는데, 나온 게 없잖은가"라며 아쉬워했다. 또 다른 조합원은 "교섭자체가 이루어진 것은 기분이 좋다"고 밝혔지만 이 조합원 역시 "교섭이 원활히 안되면 다시 파업해야한다"고 못 박았다.

 

전주지회는 부분파업을 마무리해 오늘부터 현장으로 복귀하고 잔업 특근도 정상적으로 진행하지만, 이후에도 아침 출근집회와 점심집회는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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