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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현대차 비정규노조, 부당징계 맞서 4시간 부분파업

조성웅( admin@nodongnews.or.kr) 2011.02.21 19:27

현대차비정규직지회는 21일 오후 1시부터 부당징계에 맞서 4시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출처= 울산노동뉴스]

 

윤석원 사무국장은 "지난주 징계 통보시 즉각 파업에 들어간다고 쟁대위에서 결정한 바 있다. 4공장은 황호기 대표에게 해고 통보를 했고 엔진변속기는 신명기업 조합원들에게 집단징계가 통보됐다"며 "4공장과 엔진변속기에서 부당징계 관련 업체 항의투쟁을 조직하기 위한 부분파업을 요청해 4시간 부분파업을 결정하고, 1공장과 2공장에서 4공장, 엔진변속기에 결합하는 것으로 사업부 대표들과 논의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4시간 부분파업에 참가한 2공장 조합원은 "오후 1시에 2공장 철탑 앞에 100여명의 조합원들이 모였다. 관리자들이 새카맣게 몰려와 우리를 둘러쌌다. 5분 안에 해산하지 않으면 끌어내겠다고 협박했다. 관리자들 5명이 조합원 한명씩 끌어내려고 했다. 관리자들을 뚫지 못하고 대오는 해산해서 4공장 정문 앞으로 집결했다"고 말했다.


최상하 1공장 부대표는 "점심 때 정규직 활동가들과 함께 중식선전전을 하려고 했는데 현대차 관리자들에 의해 원천 봉쇄됐다. 오후 1시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하고 라인 진입 투쟁을 전개했다. 관리자들이 원천봉쇄했다. 1공장 사업부 건물을 순회하면서 공장 진입 투쟁을 벌였다. 관리자들이 버스 5대에 타고 몰려오고 그 과정에서 몸싸움을 전개했다. 밀려서 4공장 정문 앞으로 집결했다"고 전했다.


이웅화 4공장 부대표는 "아침에 4공장 정문 안에서 조합원 15명이 출근투쟁을 전개했다. 관리자들 200여명이 몰려오고 정문 밖으로 밀렸다. 오전 10시40분경 업체 사장이 와서 해고 통보를 했다. 사업부에서 주간조 4시간 부분파업을 쟁대위에 요청했다. 중식 선전전하고 업체 항의 투쟁 전개하려고 했지만 관리자들에게 막혀 업체 항의 투쟁을 하지 못하고 1공장 동지들과 4공장 정문 앞으로 집결했다"고 말했다.

 


"조합원들의 의지를 확인했고 우리가 하나된 느낌을 받았다"


엔진변속기 신명기업 조합원들은 "오후 1시에 신명기업 앞에 조합원들과 2공장 조합원 80여명이 집결했다. 관리자들이 막았다. 항의과정에서 두 명이 대표로 업체 사장에게 징계에 대해 항의했다"며 "싸워보지도 못하고 밀려났지만 오늘 부분파업은 의미가 있고 2공장 동지들이 와서 고맙다. 감사하고 우리가 하나된 느낌을 받았다. 지속적으로 게릴라 파업을 통해 관리자들의 봉쇄가 열릴 때까지 게속 투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1공장 조합원들은 "긴급 지침에 때렸는데 조합원들이 많이 모여주니까 자신감을 얻었다. 조합원들의 의지를 확인했다. 오늘 부분파업 지침은 당연한 것이다. 부당징계에 맞서 지침이 필요했고 의미 있는 것이었다. 우린 아직 진 것이 아니다. 끝까지, 이길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결의를 밝혔다.


현대차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은 현대차 관리자들에 의해 업체 항의 투쟁이 가로막히자 21일 오후 1시30분경 4공장 정문 밖에 집결해 부당징계 철회 4시간 부분파업 보고대회를 열었다.


윤석원 사무국장은 "오늘 아침에 경비들과 사측 관리자들에 의해 출입이 막혔다. 관리자들에 의해 끌려나오더라도 내일부터 다시 현장에 들어가서 조합원들을 만나고 설득하고 조직해서 2차파업 투쟁을 조직할 것"이라며 "전원 해고되고 구속되더라도 정규직화 투쟁을 중단 없이 조직할 것이다. 오늘 쟁대위 회의를 통해 이후 파업전술과 양재동 상경투쟁 등 전술방침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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