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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민주노총 총파업 결정, 뜨거운 겨울로

참세상( 1) 2009.12.15 09:53 추천:2

민주노총이 총파업을 결정하고 뜨거운 겨울을 맞았다. 영하 10도를 기록한 16일 저녁, 민주노총은 칼바람이 부는 여의도 문화마당 농성장에서 48차 임시대의원 대회를 열고 복수노조 즉각 시행, 전임자임금 노사자율 결정을 골자로 노조법 개정을 위한 총파업을 결정했다. 이날 대의원대회는 총파업 결의의 건을 단일 안건으로 상정해 20여 분만에 전 대의원이 만장일치로 원안을 통과시켰다.

민주노총은 대의원 대회 결의문을 통해 △노조탄압 분쇄, 노동기본권 쟁취 총력투쟁 △친 재벌 정책 4대강 죽이기 사업 저지, 노동자 서민 민생예산 쟁취 △노동자-서민 다 죽이는 이명박정권과 한나라당 심판 투쟁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은 임시국회가 끝나는 연말까지 전체 조직을 상시적 투쟁체제로 바꾼다. 당장 이날만 해도 여의도 문화마당을 700여개의 농성텐트로 꽉 채웠다. 영하 10도의 추운 날씨에 텐트농성만 4천여 명이 참가했다.

민주노총은 텐트 농성 다음날인 17일엔 서울 전역에서 대국민 선전전에 나선다. 또 서울지역 40여개 한나라당 의원 사무실에 대한 규탄투쟁도 전개할 계획이다. 18~19일엔 지역투쟁과 전국 동시다발 민중대회를 개최한다.

민주노총은 이어 21일부터 말일까지를 1차 전 조합원 총력투쟁 기간으로 정하고 ‘노조말살책동 분쇄! 노동기본권 쟁취! 투쟁방침’을 확정했다.

민주노총은 “노조법 개악안 날치기가 예상되는 오는 21일부터 12월 말까지 민주노총 모든 산별연맹, 지역본부, 단위사업장별 농성에 돌입해 비상 대기한다”고 밝혔다. 전국적인 한나라당 타격투쟁을 하면서 노조법 야합안이 강행 처리되면 곧바로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대의원 대회에 앞서 이날 오후 4시부터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열린 1만 간부 상경투쟁에서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은 삭발을 단행했다. 임성규 위원장은 “내일 현장으로 돌아가면 눈물로라도 호소해서 조합원들을 조직하자”며 “신나라도 뒤집어쓰고 죽고 싶은 마음이지만 그런 마음과 정신으로 싸우겠다”고 밝혔다.

1만 간부 상경 결의대회에는 진보정당뿐 아니라 민주당과 창조한국당도 함께 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민주당은 노사정 밀실야합의 들러리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도 "노동자의 단결권을 저해하는 노조악법을 관철시키려는 이명박 정권에 맞서 노동자와 야당이 힘을 모아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전임자 임금 조항이 과거 만들어졌던 과정은 묻지 않겠다. 민주당 등 야당이 결자해지의 심정으로 이 투쟁에 함께 한다면 노동3권을 수호할 수 있다”며 야당4당의 연대투쟁을 촉구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집회 과정에서 집회장소가 좁아 도로를 확보하기 위해 나온 민주노총 조합원들을 밀어내는 과정에서 14명을 연행했다. (김용욱 기자 batblue@jin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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