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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가 에어쇼 예산으로 40억원을 책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군산시는 중기지방재정계획에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에어쇼 예산으로 40억원을 책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군산미군기지우리땅찾기시민모임 등 군산지역 시민사회단체는 8일 기자회견을 열어 “전쟁훈련을 관광상품으로 개발하는 곳이 어디 있느냐”며 군산시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지난 10월에 진행된 한미합동에어쇼는 “사람을 살생하는 무기를 미화하고 한미간 군사훈련을 보여줬을 뿐”이라며 “에어쇼가 아닌 군사 훈련”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에어쇼로 인해 주민들은 소음으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가축은 집단 폐사 했다.”며 에어쇼로 인한 피해가 심각함을 제기 했다. 실제 지난 10월, 에어쇼가 끝난 직후 갓 태어난 새끼 토끼가 집단 폐사하는 일이 벌어져 문제가 되었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주민들은 “우리한테는 관심도 없더니 40억이 웬말이냐”며 군산시청에 대한 불편한 심정을 토로했다. 기지 인근의 주민들은 소음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군산시에서 적극적인 소음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어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에어쇼를 위한 예산에 40억이 책정됐다는 소식이 주민들에게 반가울리 없는 것이다.

한편 군산시는 이례적으로 반론문까지 내며 에어쇼 필요성을 설명하고 나섰다. 군산시는 에어쇼는 “새만금을 항공 우주산업의 투자유치 최적지임을 대내외에 선포하고, 군산을 찾는 많은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 제공”을 위해 진행된다고 밝히고 있다.

또 에어쇼를 통해 “새만금과 한․미 공군이 공존하는 군산에서 항공관련 관광 상품 개발을 통한 관광상품 선점 효과 및 새만금의 항공우주산업과의 연계 강화”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군산시는 아울러 “지속적인 상품화 개발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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