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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사회 삼보일배 18일째 소식-서울팀

편집팀( 1) 2003.04.13 00:09 추천:1

2003년 4월 14일(월), 삼보일배 18일째
맑고 볕이 따스한 봄날

모처럼 맑고 화창한 봄볕을 느낄 수 있는 날이었습니다. 길가에는 작고 예쁜 하늘색 꽃마리가 융단을 깔아놓은 듯 하고, 민들레와 제비꽃·양지꽃·현호색 등 가지각색의 꽃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산에는 붉은 진달래 말고도 산벚나무 꽃이 연분홍빛으로 피기 시작하였고, 나무의 새순이 막 돋아나 알록달록 예쁜 수채화를 그려놓은 것같습니다. 부지런한 농부들은 벌써 논을 갈고 물을 대 한해 농사를 모 심을 준비를 했습니다.

이렇게 좋은 봄날에는 어디 꽃구경이라도 가면 좋으련만, 삼보일배 수행하시는 성직자들은 회색빛 아스팔트 길바닥만 보며 하루를 보내셨습니다. 월요일이라 오전에는 진행팀 몇 명만 뒤를 따라 더욱 기운없어 보였는데, 다행히 점심 무렵이 되면서 많은 분들이 찾아오셨습니다.

김승훈신부님과 방상복신부님, 여기애인의집 수녀님, 작은안나의집 수녀님께서 순례단을 방문하셔 힘을 주셨고, 환경연합 최열 공동대표님도 찾아와 새만금 등의 현안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의논하셨습니다.

오후에는 녹색연합 이병철 공동대표님과 월간 '풍경소리' 발행인이신 김민해 목사님께서 오셨는데, 이분들은 삼보일배를 몸소 수행하시기도 했습니다. "꼭 해야할 일이기에 오고싶어서 왔다"는 김민희목사님은 오후 수행을 하신 뒤에 "몸 상태는 좋으며, 신부님과 스님께서 앞장서 하시는 이 활동에 참여할 수 있어 기쁘다. 특히, 신부님 뒤를 따라 갔는데, 내 이마가 놓일 자리에 신부님께서 흘리신 땀방울이 떨어져 있는 것을 보고 이렇게 몸의 템포가 맞는 것은 마음의 템포도 맞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고 기뻐하셨습니다.


마동성당의 김병희신부님과 팔봉성당의 권순호신부님께서는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가지고 순례단을 방문하셨고, 문정현신부님도 방문하셔서 순례단을 격려해주셨습니다. 개인자격으로 참가한 윤정순 선생님께서는 오늘부터 2박3일 동안 순례단과 함께 다니며 삼보일배 수행하시는 성직자님들의 몸과 건강을 돌봐주시고 계십니다.

오늘부터 서울에 있는 환경연합 활동가들이 세명씩 삼일동안 순례단을 지원하기 시작합니다. 덕분에 그동안 일손이 부족하여 힘들었던 진행팀에게 커다란 도움이 생겼습니다.

오늘은 군산 은적사에서 세끼 식사를 마련해주셔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천주교 웅천공소에서 장소를 제공해주셔서 마당에 천막을 칠 수 있었습니다. 순례에 참가하시거나 도움 주신 모든 분께 감사합니다. (정리 : 마용운)



※오늘 온 길 : 보령시 주산면 야룡리 - 웅천읍 천주교 웅천공소(6km)
※앞으로 갈 길 : 보령시 웅천읍 천주교 웅천공소(4월 13일) - 대천(4월 17일) - 주교면(4월 18일) - 주포면(4월 19일) - 청소면 - 홍성군 광천읍(4월 20일) - 홍성읍(4월 24일) - 예산군 예산읍(4월 27일) <일정은 날씨를 비롯한 여러 사정에 의해 바뀔 수 있습니다>

생명과 조화의 땅 새만금갯벌을 파괴하는 방조제 공사를 즉각 중단하라!
새만금갯벌과 온 세상의 생명·평화를 염원하는 삼보일배 순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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