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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미군의 폭격으로 다리를 잘린 채 숨진 소녀와 소녀를 안고 있는 아버지의 사진은 신문과 인터넷을 통해 알려져 많은 이들의 가슴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최병수 작가가 이 이라크 소녀와 아버지의 모습을 담아 그림을 만들고 마음을 담아 시를 썼다. 이 작품이 최 작가가 6.10 민주화 투쟁 당시 걸게그림으로 그렸던 ‘한열이를 살려내라’(사진 맨 아래)를 연상케 하는 것은 우리만의 생각일까?



▲ⓒCHOI BYUNG-SOO/SEOUL KOREA 2003


너의 몸이 꽃이 되어


외마디 절규로, 지린 고통으로
피 흘리며 잠을 자고, 피 흘리며 잠을 깨며
저 하늘로 날아 갔지

아이들아 용서해라! 애원한다 아이들아!
잔인한 현실, 탐욕스런 현실을
살육을 설교하고 자행하는 자들의 총과 칼을

너의 몸이 꽃이 되어, 누 천년 누 만년
너의 넋이 꽃이 되어
너의 넋이 꽃이 되어

최병수


Your Body becomes a Flower


In your suffering
with your shrill scream
You slept while you bled and
You bled as you awoke
You flew away to the sky

Children, I appeal to you
Children, please forgive
The world of corruption and greed
The guns and swords of those
who preach and commit slaughter

Your body becomes a flower
for near eternity
Your soul is a flower
Your soul is a flower

Choi, Byung-Soo



▲여의도의 어느 행사장에 걸린 '한열이를 살려내라' 걸개 그림. 그림 원본은 국립현대미술관에 소장돼 있다. (사진/농발게 www.nongbalge.or.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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