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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관촌중 반전 뱃지 착용 확산

이동백( 1) 2003.03.29 10:09

전주나 익산 정읍의 거리에는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가 그려진 하늘 색 뱃지를 가슴에 달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미국과 이라크의 전쟁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며, 한국군의 파병 동의안이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하는 등 미국과 이라크 전쟁에 대한 파병 찬반이 맞서고 있는 가운데 임실 관촌중학교에서 시작된 반전뱃지 착용 운동은 이제 새로운 양상을 맞고 있다.

-관련기사 : [반전뱃지 착용하는 관촌중학교 아이들]

반전뱃지 착용운동은 임실 관촌중학교의 울타리를 너머 전라북도 내의 초 중 고등학교로 급속히 전파되고 있다. 전라북도에서만 관촌중학교에서 처음 시작한 반전 뱃지를 단체 주문한 학교가 40여 개 학교가 넘는다. 또한 이 뱃지 착용은 학생들뿐만 아니라 교사, 시민사회 단체, 종교단체에까지 확산되고 있다.

정읍 정우중학교 유철준교사(사회)는 반전뱃지를 주문하여 전 학생들에게 선물하였는데 학생들은 이 뱃지를 착용하면서 왜 전쟁이 나쁜건지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정우중 3학년 최문경 양은 "이라크 시민들이 불쌍하다. 지금 당장이라도 이라크의 아이들을 이쪽으로 데려오고 싶은 심정이다. 어린이들이 무슨 죄가 있다고..." 라며 전쟁에 대한 안타까움을 호소하기도 하였다.

3학년 신소라 양은 "우리 나라 군인들을 명분 없는 전쟁터에 내보내는 것을 반대한다. 전쟁이란 단어를 알려주는 어른들이 부끄럽다"는 당당한 의견을 내놓기도 하였다.

처음 이 운동은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반대하는 의미로 시작되었지만 이미 전쟁이 진행되고 있는 마당에서 우리 나라의 이라크 파병에 대한 반대의 의미를 지니며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 뱃지를 제작한 우리기획에서는 처음 제작할 당시에는 생산가격대로 대금을 받았으나 지금은 이런 운동을 시작한 학생들이 대견하기도 하고 주문량도 많아져서 그 운동에 동참한다는 의미로 1개당 100원씩 보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라북도 도내뿐만 아니라 전국으로 번지기 시작한 반전 뱃지 착용운동은 총 판매 갯수가 5만 여 개에 육박하고 있고 지금도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 이 기사는 새전북신문에도 기고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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