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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미FTA 저지 범국민대회, 국회 앞 충돌...23명 연행

천용길(참세상)( newscham@newscham.net) 2011.11.03 23:50




한미FTA 저지 범국민대회(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은 국회 진입을 시도 했으나 경찰은 물대포를 동원해 집회 참가자들에게 살수하며 진압했다. 이 과정에서 농민 13명을 포함해 23명이 연행됐다. 경찰은 참가자들을 동대문, 수서, 강남 경찰서 등으로 연행했다.

참가자들은 올릭픽대로 방면 강변에서 국회 방면으로 3차례 진입을 시도 했으나 경찰에 막혔다. 오후 3시경 국회 본회의가 중단됨에 따라 참가자들은 범국민대회를 마무리 하고자 여의도 산업은행 앞으로 이동했다. 경찰은 참가자들의 인도 진입조차 막았다.


참가자들이 개별적으로 인도를 이동하는 것조차 막고 나서자 민주화를위한변호사모임 권영국 변호사가 경찰에 항의했다. 권영국 변호사는 "인도로 진입하면 체포하겠다고 하는 것은 부당하다. 도로에 나서는 것은 문제가 될 수도 있으나 미란다 원칙도 고지 않은채 체포하는 이유가 뭐냐"고 물었지만 경찰은 침묵했다.


오후 5시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 집결한 5000여 명의 참가자들은 범국민대회를 이어갔다. 11일째 단식중인 이강실 한미FTA저지범국본 공동대표의 "오늘 우리의 작전은 단풍놀이었다. 단풍놀이 하다 더울까봐 물대포까지 쏴주는 가카의 배려인 것 같다"고 대회사를 열었다.

이어 이강실 대표는 "오늘 우리의 힘으로 본회의를 막아냈다. 그러나 뭔가 불안하다. 행여나 민주당이 뒤통수 치고 한나라당과 야합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오늘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절대 그럴 일 없다고 했다"며 "이 약속 안 지키면 민주당도 망한다. 우리가 승리할 때까지 싸우자"고 말했다.

임복례 카톨릭농민회장은 "어제 촛불집회에 집회에서 자주 보지 않던 시민들이 많이 참석해 가슴이 뭉클했다. 한미FTA가 통과되면 우리 아이들이 이틀에 한 번 목욕할까 걱정된다고 하더라"며 "농사 짓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미FTA 막아내 우리 주권 지키는 일에 농민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태호 한미FTA범국본 공동집행위원장은 "5년 전 국회 앞 행진하면서 허세욱 열사가 산화했다. 그 유서에는 국가주권 팔아먹는 ISD에 대해 국회에서 토론 좀 하라는 말이 적혀 있었다"며 "국회의원들은 국민이 부여한 입법권한을 국민의 권리로 생각하고 자신의 의무로 생각한다면 미국 투자자에게 내주는데 혈안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한미FTA를 축구경기에 비유했다. 그는 "미국 골대가 5m라면 우리나라 골대는 1m다. 심지어 심판도 2:1인 상황"이라며 "스크린 쿼터를 다시 146일로 늘릴 수 없다. 작년에 힘들게 만든 SSM규제법도 한미FTA 통과 되면 무효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이길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 소상인들은 100% 질 수 밖에 없다"며 한미FTA가 재벌과 자본을 위하는 일임을 꼬집었다.

범국민 대회는 오후 6시경 마쳤으며, 같은 장소에서 오후 7시 한미FTA저지 촛불문화제가 진행된다.

한나라당의 한미 FTA 비준동의안 강행처리를 막기 위한 대규모 시위가 진행되고 있어, 국회 안팎과 여의도 일대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1신] 한미FTA 반대 5000명, 국회 앞서 격렬히 대치

한나라당의 한미 FTA 비준동의안 강행처리를 막기 위한 대규모 시위가 진행되고 있어, 국회 안팎과 여의도 일대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미 FTA 비준에 반대하는 국민들과 한미 FTA범국민운동본부 등 5000여 명은, 3일 오후 2시, 여의도 산업은행에 집결해 ‘한미 FTA저지 3차 범국민대회’를 개최하고, 3시부터 국회로 행진을 진행했다.




대규모 집회에 대비해, 경찰도 병력을 배치하고 이들의 국회진입을 막아서고 있다. 현재 시회대는 국회 서문을 통해 진입을 시도하고 있으며, 경찰은 병력을 동원해 국회의 외부인 출입을 전면 차단하고 있다.



때문에 곳곳에서 국회 진입을 시도하는 참가자들과 경찰이 충돌을 빚고 있으며, 경찰은 시위대에게 해산을 명령하며 물대포를 살수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집회 참가자 5명이 경찰에 연행된 상태며, 연행자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집회 참가자들은 국회 서문 앞에 집결해 ‘한미 FTA 반대한다’는 구호를 외치며 경찰과 대치중이다.



한편 지난 10월 28일에도 약 7000명이 한미 FTA 비준을 반대하며 국회 인근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
였으며, 일부는 국회에 진입하기도 해 경찰은 이번 집회와 관련 차단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당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이강실 한국진보연대 대표 등 지도부와 대학생, 농민 등 63명이 연행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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